17비 공병대대 근무하는 병사 엄마입니다. 아들이 공군에 입대하고 자대 가자마자 운동하다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의무대대에서 검사할때는 특이사항 없으니 부목 대고 약 처방했다고 했지만 두 달이 되도록 통증이 심해 민간 대학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인대가 끊어졌다네요.

더 이상 군병원을 신뢰 할 수 없어 민간 전문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 치료를 했더니 청원휴가가 아닌 연가 처리를 했더군요….

무엇보다 민간 병원 치료비 청구 안내도 해주지 않아 애 아빠 형제가 육군 고위급 간부로 있는데 직접 관련 절차를 알아보니 소속부대 일선 지휘관이 공지를 해야되는게 맞다고 얘기해주던군요,,,

이러려고 공군 입대를 한 건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든든한 가족이 있는 육군으로 보낼걸 생각도 들긴합니다만.... 이런 군 처리 방식에 너무 화가 납니다.

아직도 강압적으로 운동에 참여시키는 문화도 문제지만 대충 진료하는 의무대 군의관도 문제고, 병사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공군 처리 방식이 제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민원을 넣었더니, 대대장이 아들을 처음으로 불러 묻는 말이 운동할 때 불합리한 점이 있었냐는 거라고 하네요. 다친 데는 괜찮은지는 물어보지도 않고요... 정말 할 말 없게 만듭니다. 배려심 이라고는 1도 없네요...

공군 입대하려는 청년들은 다시 생각해 보세요.

모두가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