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전역하는데 진짜 개꿀빨고감 ㅇㅇ

나는 입대 전 공갤 찾아볼때나 입대 후 기훈단에서 얘기 들을 당시에

-20비 절대 가지마셈. 가면 죽음

-20비 개똥쓰레기부대임ㄷㄷ

다들 무슨 가면 ㅈ되는 무근본아수라짬통지옥마냥 말하길래 이유가 뭔지 조사해봤었는데

“사고 많이났음, 전투기 많이떠서 힘듦, 위치 ㅈ박음, 애들 병신임“

암만 모아도 카테고리가 이정도밖에 안 됐었음.

출처도

“친구가 말해줌, 기훈단에서 들음, 어디서 주워들음, 조교가 말해줌“

다 이런식이고

직접 겪은 경우는 전체의 3할도 안 됨.

그 3할의 본인 경험담은 100% 헌급방이고.

헌급방의 경우엔 위 카테고리의 일 힘듦, 애들 병신임의 증인일 경우가 거의 전부.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음?

기훈단 좆짬찌들이 뭘 알고 그렇게 말할까?

조교도 진주에서밖에 안 있을텐데 걔는 어케 알고 씨부림?

또 악명이 그렇게 높은데 그에 반해 진짜 피해자는 전체 인원 직접 파고들어가봐야 몇천명 중 몇 나올 뿐이라는거.

그 정도의 헬빠는 인원은 어느 부대나 절대적으로 존재하기 마련임.

이래서 생각했던게

20비 여론이 이런 이유는 매우 높은 확률로 좆도 모르는 개짬찌 기훈단 응애들 사이에 구전되는 말이 무슨 괴담처럼 퍼지고 확대재생산되다보니 본질보다 훨씬 부풀려진 거다.

특히나 한 번 자대를 정하면 특수 경우 제외 전역까지 절대 무를 수 없으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생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니까.

그리고 보통 이렇게 좆박은 인식에 비해 그 근거가 부실한 경우는

블루오션이 집중포진해있을 확률이 매우 높음.

그래서 확신하고 1지망 박아버림.

덕분에 기훈단 특학 전부 마음 편하게 지내다 배치받음.

의외로 20비 지망인원 꽤 있어서 특학에서 공부는 열심히 했다만

물론 난 소위 1~2티어 보직 받아서 나름의 보험이 있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결과는 1년 반동안 진짜 꿀 달달하게 빨고 간다.

살다보니 20비 특유의 유유자적하는 분위기나 안의 사람들이 좋아서 으뜸병사도 하고 이런저런 활동 진짜 많이 함.

외출나가는 해미랑 서산도 소도시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있어서 전역하고도 놀러 갈 것 같음. 있을거 다 있고 놀기도 좋아서.

특히 해미ㅋㅋ 해미읍성 일대가 이상하게 정겨워서 자주 가게 됨.

자주 들르던 단골 가게도 있고..

나같은 사람 ㅈㄴ 많을거임ㅋㅋㅋ

솔직히 내가 상위보직 중에서도 간부랑 근무지 잘 만나서 말도 안되게 편하게 쉬다 간 케이스긴 한데, 생활하며 만난 거의 모든 애들도 다 나 정도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하며 살다 간다. 20비 안에 있는 애들 중에 20비 병사나 간부 욕하는 놈들은 봤어도 20비 자체를 욕하는 애들은 못봄. 욕 해도 걍 넋두리 수준의 가벼운 욕 뿐이지.

그리고 애초에 >말도 안되게 편하게 쉬다 간<이라는 것도 앞서 말한 블루오션 덕분에 가능했던 것임.

군생활 내내 “응 난 개꿀빤다ㅋㅋ 암만 짖어봐라“ 라는 생각으로 ㅈㄴ 조용히 지냈음.

솔직히 기훈단 내외의 이런저런 소문 철썩같이 믿어대는 개인 판단이랑 줏대 없는 애들이 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도 좀 있었고.

근데 뭣도 모르는 애들이 내가 좋아하는 곳 평가절하하는 건 좀 아니꼬왔어서 전역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나름의 변호글 써봤다.

여기까지 보고도 블러핑이라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믿으셈.

근데 계산 빠르거나 리터러시 잘 하는 소수 몇몇은 이미 알고 있었거나, 이 글 읽고 바로 느꼈을거라 확신한다.

진짜 꿀통의 의미가 뭔지 생각해보셈

소문난 꿀통에는 먹을 꿀이 없다

그 반대편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