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다들 뭐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밤 누군가는 잠을 설치고, 누군가는 푹 자겠지

진주까지 내려가는 길, 마음은 싱숭생숭하고 터미널에서 먹는 밥은 코로먹는 지 입으로 먹는 지 모를 거고..

어쨌든 숙명이잖아? 받아들여야지. 훈련소가서 다들 몸 조심하길 바래. 공군은 모든 것이 점수제다보니 아파서

열외하기도 뭐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정말 몸 건강한 거만큼 중요한 건 없다. 아픈데 괜히 오기부리다가

더 큰 병만들지 말고.. 그것 외에 몇가지 얘기해주고싶어

입대 전에 체력, 성격, 목소리 등으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정말 걱정할 거 하나 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체력말이야. 나도 입대 전에 저질체력이라 친구들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는데, 나 문제없이 수료했다

훈련소는 정신력이야 진짜. 어차피 가면 살아남으려고 뭐든 다 하게 되어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괜히 뺑끼치려고 하지도 말고 !

가입단 기간때는 정말 시간이 드럽게 안 간다.. 자신과의 싸움이야 근데, 첫주 지나고 본격적으로 훈련받고 학과듣고 하면

나름대로 정신없이 지나간다.

특기시험은 시간싸움이라 제대로 풀 자신 없으면 마킹이라도 다 해야되. 특기라는 게 처음엔 정말 중요해보이지만

나중에 가면 큰 의미없으니까 혹시 맘에 안 들거나 헬특기라고 불리는 특기 배정되고 낙심하지마

그냥 예전에 입대 전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봤다.. 다들 정말 몸 조심해, 군대에서 아프면 엄청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