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조건 좋고 공부 적당히 중상위권 정도면 들어가

근데 공사는 입교가 문제가 아니라 조종 특기로서 버틸 수 있느냐가 1억배 더 중요함

별 달든 민항으로 빠지든 이런 환상적인 인생을 살려면 무조건 조종특기, 그 중에서도 전투기+전방석을 타야되는데

이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처음에 조종 받아도 테스트 불합격이아든가 비행기 못 몰 정도의 부상을 당하면 도중에 특기 재분류(라고 쓰고 따까리)가 된다. 이 악몽은 임관해서도 계속 가는거야.

재분류가 더 비참한게 뭔지 알아? 국가에서 널 조종사로 키우려고 돈을 쏟아부었는데 넌 그 기대에 부응을 못한거야. 그럼 넌 그걸 갚아야돼. 뭘로 갚아야하나? 당연히 몸뚱아리지. 의무복무기간이 추가로 늘어남. 그래도 공사출신이면 비조종이어도 중령달 확률은 타 출신에 비해 높은게 위안이긴 한데.. 정부가 올해 말에 군인연금에도 손댄다는 점을 생각하면... 재미가 훨씬 줄겠지

그리고 조종이어도 앞서 말한 전투기+전방석 아니면 민항에서도 비행시간으로 안 쳐줘서 민항으로 절대 못빠져. 물론 장군도 못 되고(예외는 있다 빵포 혹은 국직 병과장. 후자는 거의 육군이 먹어서 불가능하다고 보면됨). 끽해야 대령이야. 물론 대령까지 가는 것도 엄청난 거지만..

하여간 어느 사관학교든 치열한 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공사같은 경우엔 엄청나게 힘들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힘든만큼 열매는 단 법이지. 전투기+전방만 계속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군인의 길을 계속 걷겠다면 대장까지 갈 수 있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의무복무 채우자마자 민항으로 빠지는거고(실력과 운이 되면 20년 채우고 연금+민항 두마리토끼)... 괜히 공사를 다른 사관학교보다 높게 쳐주는게 아니다. 이 혹독하기 짝이 없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거지. 다시 말하지만 입교 자체는 엄청 어려운게 아니니까 갈 생각 있다면 잘 생각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