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한번 들어와 봤어
훈련소에서 특기 받고 자대에서 ㅈㄴ 까이고 이미지 안좋은 이병으로 낙인 찍힌게 엊그제 같은데...전역한지도 2년이 넘었네.
이제 들어갈 사람들, 들어간 사람들이 여기엔 대부분일 것 같은데, 이병 때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게 답인 것 같아

나는 ㅈㄴ 어리버리 까서 선임 일 하고 있어도 먼저 안달려가고 말주변도 없어서 말도 잘 못해서 더 미움 받고 그랬거든 다 내 잘못이지 뭐. 그래서 일배우고 오히려 상병장때 더 일했던 거 같아 전역 한달 안남았는데도 페인트 칠하고 ㅠㅠ

나도 훈련소에서 구르면서 그냥 대학원 가서 뻐길껄 망했다 이 생각했는데 막상 병장때 돌이켜 보니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온실안 화초였던 내가 제법 일도 하게 되고 남들도 배려할 수 있게 된 것 같더라고. 또 무슨 일을 하거나 장부를 보면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이더라고. 실제로 사회나 학교에서 어느정도 인정 받고 있고. 군대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지도 않더라고.

그러니까 들어갈 사람이나 막 들어간 사람들 너무 절망하지마 군대만 끝나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신도 보게 되고 이제 장애물도 없으니 내 길 생각대로 갈 수 있거든... 다만 말년 병장병은 조심하고;;; 꼰대 정신은 제대할 쯤 버리는게 좋다는 개인 적인 생각이야. 특히 복학생들은 더더욱 그런듯해( 그런 선배 있었는데 정말 모두가 싫어했어 ㅠ)

이병 때는 무조건 열심히 하고 우리 부대는 일병 때 부터 공부할 수 있었거든? 만약에 공부하거나 운동할 짬 되면 무조건 하는게 좋은 거 같아. 특히 대학생들은 영어 공부나 전공 공부 하면 진짜 도움되.

난 제대하고 2학년 다니다가 중간에 마음 바꿔서 서울 Y대로 편입했거든...한 마지막 학기 말 쯔음에 2개월 준비 했는데 군대에서 그냥 실력 쌓으려고 1년동안 영어랑 수학공부한게 큰 도움이 되더라. 내 머리가 좋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고 그만큼 군대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꾸준한 자기개발이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짬찼을 때 일과 끝나면 공부는 진짜 많이 했었어 )

그리고 중요한건 건강인거 같아. 절대로 다치지말고 몸 건강히 제대하는게 앞에서 말한 것 어느 것 보다 중요한 것 같아.

아무튼 나라지키느라 고생들 다들 많고 조금만 힘내자! 나도 이병때 싸이코 맞선임 때문에 정말 불안하고 많이 울고 괴로워 했는데 지나고 보면 추억인 것 같아. 지금 맡은 일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 한다면, 이 또한 금방 지나갈 것이라 믿어. 읽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