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드러나는 건 못 배운놈들에 비해 많지 않아서 배운 놈들이 인성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뭐 아주 틀린 건 아니다. 학력 좋은 놈들은 집안 교육이라든가 초중고에서 건전하게 자라온 경우가 많으니...

근데 이런 놈들이 군대에서 악랄한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거 정말 괴로운거야. 얘네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명백한 근거로 찌를 수가 없다는 거다.

너네가 얘네한테 털린다고 가정해보자. 이 놈들은 지네 감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너네를 갈구지 않는다. 자기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수긍하게 하는 궤변을 펼치는데, 진짜 이건 뭐 어케 할 수가 없다. 궤변은 헛소리가 아니다. 궤변엔 논리가 있다. 그래서 얘네가 너네 털때는 굉장히 정당해보임. 계급문제를 떠나서 반박하기가 힘들다

뿐만 아니라 이 머리좋은 놈들은 주변 환경을 미리 지네 편으로 만들어 잘 놓는다. 이거야 뭐 굳이 학벌과는 관계없이 걍 사회생활 능력이긴 한데... 보험을 만들어 두는거지. 악랄한 짓을 해서 찔려도 빠져 나갈 수 있는 구멍 말이다. 머리 좋은 놈들은 철저하다. 앵간해선 자기한테 해가 될 짓 안하고 미리 잘 방지함.

지네 마음에 안드는 선/후임 골로 보내버리는 것도 잘 한다. 아까 말한 주변환경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게 이걸 위해서기도 한데, 얘네는 직접 나서서 다른놈 병신 만들지 않는다. 뒤에서 다른 사람들을 움직여서 지 목적 이루는걸 선호하지.

공군, 특히 일반 쪽에서는 머리 좋은 놈들이 상당하거든? 그 중 니네 고참이 저런 경우라면있음 어떻게든 잘 보여라. 안 그러면 다른 꼽창들 대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