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년병장34기입니다. 

공갤 진짜 오랜만이네요 첫 외박 이후론 처음인 것 같은데 여기 글들 보니깐

공군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그게 장난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모르겠는데

육군에 비하면 정말 신사의 군대라고 공감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신병들중 보면 학벌따지는애도 있고, 오자마자 자신의 해야할 일 보다 공부는 언제 어디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애들 많습니다..

참 웃긴게 이런 애들이 일도 열심히 안하고, 공부도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순이죠?

내가 지금까지 군생활 하면서 본 바로는 직무에 성숙하고, 성실히 일하는 애들이 자기계발(공부or운동)도 훨씬 잘챙기더라구요

군대와서 후임들한테 일 다 던지고, 공부만 하는 애들도 몇 있는데 걔들 공부도 별로 못하고 그렇다고 운동도 잘하는 것 아니고...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하게 느껴지는. 물론 일을 막 열심히 하라고는 안할게요. 군대에서 일 잘하면 정말 노예로 찍히기 마련이니까..일잘하는애=노예 라는 공식이 성립함과 동시에

일잘하는애가 일에 대한 실수를 했을 때 오는 실망감은 간부들에게 대게 크게 오는 것 같아요. 저도 약간 그런케이스고......그니깐 짬차면 적당히 뺄 줄도 알아야해요

그치만 이병,일병초 부터 자기계발 타령만 하면서 일 빼려고 하는 애들이나 건방진 애들(ex.학벌로 선임 무시하거나 동기 무시)은 군생활 끝날 때까지 개무시당합니다

결국 공군도 군대고 초반에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고, 공군이라고 해서 사역없다고 생각하진 마세요. 물론 헌병 아닌 이상 육군마냥 불침번 스거나 그러진 않지만

제초나 제설, 부대 정화작업은 항상 이루어지니깐...전 군생활하면서 훈련보다 짜증나는게 제초작업이었음. 이제 갈날도 얼마 안남았고 정말 싫다 싫다 하면서도 

선임병사로 지낸, 후임병사로 지낸 형, 동생, 친구들 많이 생겼고 전역한애들 4명정도랑은 정말 친하게 잘지내요. 내가 밧을 때 군대에서 얻을 수 있는건 사람과 의지력,인내력, 자기계발 성과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자신이 건방진 생각을 하고 있거나 군대에 대한 환상이 있다면 최대한 깨뜨리고 최악을 생각하세요.. 최악을 생각하면 악이 다가왔을 때 스무디하게 버틸 수 있더라고요. 758기인가? 아무튼 화이팅하세요~. 난 자대에 55기 까지만 보고 갈듯하네영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