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어떠니 아들아. 아빠도 정확히 1년전 같은 기분이었다. 

2대대 되길 기원한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들은 이렇게 공개적인 곳보다

자대오고 나를 보게되면 조용히 휴계실이나 점호끝나고 불러서 얘기할꼐.

너희들과 조금이라도 같은기분을 내려고 휴가 복귀날짜를 너희들 입대날로 맞췄다.

너희들이 알아둘것은 너가 훈련병 생활을 잘하든 못하든 진주에 있는한 그냥 

굴른다는 거만 알아주라. 그게 조교들이 있는 목적이니깐. 니가 뭘하든 간에 무조건 꼬투리 잡아서 굴리니깐

그냥 마음을 놓고 너의 몸은 남의것이라 생각해라.

그리고 가점받는 근무 그런거 다 필요없다. 내생각에 제일 중요한건 특기시험 같다.

특기시험 잘봐서 특기만 원한는거 받으면 그게 군생활에 전부다. 군생활은 자대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너가 1년22개월동안 할일이 중요한거지. 성남/오산/수원 이런곳이 대기업이라 치고 

뭐... 청주 강릉 충주 이런데가 중소기업이라 치더라도 어짜피 받는 월급은 똑같다. 선임만나는건 

너희의 운이고. 시험보는동안 시간내에 문제를 못풀꺼다. 집중해서 풀고 못푼건 찍어라.

그럼 남은 시간 잘 보내고 건강히 수료해라. 자대에서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