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2011년에 전역한 예비역 병장입니다.
방공포를 가도 되나 하는 분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
우선 저는 단거리 대공무기 운용(단대운, 대공포운용, 발칸병 다 같은 말입니딘.) 특기로 비행단에서 근무했습니다.
방공이라는 이유로 망설이는 후배들
단거리유도 무기든 단거리 대공무기든
무조건 단거리로 가십시요.
단거리로 가야 대도시 근방의 비행단으로 갈 확률도 편하며 업무도 편한축에 속합니다.
그리고 중거리 장거리로 갈수록 변방(혹은 작은 부대)으로 갈 확률도 높으며 업무도 단거리보다 빡쎈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부대도 작은 부대 나름대로 매력이 충분하다고 동기들에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방공포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는 분들
고민없이 가셔도 됩니다.
힘들다고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을 때는 대공초소에서 근무를 섰었는데 요즘엔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사실 저때도 레이더가 충분히 발달해서 육안으로 감시를 하는 것이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지요.)
중거리, 장거리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아직까지 근무(작전대기 혹은 대기)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공포가 군기가 빡쎄다고 혹은 육군 분위기라 하지만
(육군 간부에서 공군으로 넘어 온 간부들이 존재했지만 저때만 해도 거의 전역을 앞둔 간부들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마 많이 희석됐을 것입니다.) 훈련을 제외하고 군기나 분위기가 빡쎄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훈련 때는 조금 빡쎄긴 했습니다. 특히 한 겨울에 빵차 뒤에 타서 찬바람 맞는 것이 곤욕이었습니다.
이렇듯 생각보다 군기가 빡쎄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할만 합니다.

술먹고 와서 글의 두서가 없이 주절주절 거렸지만
결론은 방공포 생각보다 할만하고, 망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만 자야겠네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질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아는만큼 대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