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742기 헌병입니다

내일 복귀이고 전역일은 대략 150일 가량 남았습니다 7월 전역입니다.

말출이랑 아싸까지 합치면 실근무는 100일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이제 날도 슬슬 풀리고 3월되면 본격적으로 훈련도 하고 사역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휴가 복귀하기가 싫습니다.

정말 전역하고 싶네요 제발 전역시켜주시면 안되나요? 지금 전역시켜주신다면 제 롤 아이디를 삭제하겠습니다(브론즈2)

전역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입니다. '아~~~~!!!!!!!!!!!!!!!!!!!!!!!!!!!!!!!!!!!!!!!!!! (욕설) 난 전역이당ㅎㅎㅎ'  이렇게요

항상 복귀할때만 되면 약간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휴가는 엄청 짧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휴가를 나왔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휴가가 짧네요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입대해서 훈련소때부터해서 자대와서 이병부터 병장까지. 짬찌때 집합당해서 개딲였던 거나 선임들 뭐 들고 있으면

개처럼 뛰어가서 억지로 쳐뺏어서 들었던 일들(안뺏으면 나중에 개딲임). 방에 tv는 있는데 짬찌때는 tv랑 싸지방 다 짬제한 걸려서 못보고 못하고.

심지어 식당에 젓가락도 짬찌때는 제한당해서 못썼습니다. 에휴ㅎㅎㅎㅎ 선임들 무서워서 눈도 못쳐다보고 말도 못걸고 그랬었는데

아, 나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개편하다 이런 말할려고 적은건 아닙니다. 어차피 저 이전의 선배군인들은 훨씬 힘든 군생활을 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냥 많은 일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밤이라서 감성이 충만해지는듯.

결론은 휴가 복귀도 하기 싫고 그냥 전역하고 싶네요. 정말요. 이제 정말 나갈때가 된 것 같습니다. 더이상 못해먹겠네요. 저도 다시 대학생하게 해주세요. 제 주제를 알고 엠티도 안가고

오티도 안가고 신입생도 절대 안노릴게요. 걍 이어폰끼고 다니면서 수업만 열심히 들을테니 제발 대학생 시켜주세요 제발요

군대에서 사실 배운 것도 많습니다. 나중에 사회생활할때 밑거름이 될만한 것들을 많이 배웠지요. 이제 다 배웠으니 내보내주세요ㅠㅠ 전역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