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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단에 가면 급양도우미라는 것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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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단은 수많은 병사가 있다. 때문에 급양병사가 모든 일을 하기 힘들다. 때문에 훈련병들이 돌아가면서 급양병사가 해야 하는 일을 보조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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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양도우미는 훈련소 6주동안 약 10번 정도를 하며, 이 횟수는 최우수소대 여부, 대대의 소대 수 등의 요인으로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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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양도우미는 크게 아침반 / 점심반 / 저녁반이 있다. 이 중 아침반은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하여 6시까지 집합이기 때문에 가장 힘들다. 아침 구보를 빠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전날 불침번을 선 다음 급양도우미를 하게 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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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에서는 급양도우미를 할 경우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간단한 Tip을 말하고자 한다. 물론 개인의 주관과 경험이 개입되어 있으므로, 100% 신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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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갓라인

1.1. 입장

식당 밖에서 다음 소대가 입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나머지 한명은 입장을 준비하는 소대원이 몇 명인지 조사한다. 보통 소대근무 / 소대기수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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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부식물

문 앞에서 부식물을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하루에 2번 정도씩 부식물이 나오므로, 항상 뽑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나누어주지 않고, 들어오는 훈련병들이 하나씩 가져가는지 감시하는 역할만 하기도 한다.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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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병배식

갓병배식. 사병들에게 반찬 / 국을 주는 역할을 한다. 조교들의 모자 벗은 모습도 볼 수 있다. 메인배식과 일이 비슷하나, 사병배식은 숫자가 훨씬 적으므로 일이 편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음에 드는 조교에게는 메인반찬을 퍼주고, 마음에 안 들었던 조교에게는 정량배식을 해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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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컵

(1), 2대대는 모르겠는데, (3), 4대대는 컵이 꿀이었다. 그냥 앞에서 ‘물 마시지 마십시오.’라고 말하는 게 다다. 물론 자기들도 못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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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꿀라인 – 보통 꿀을 빨았다고 하는 건 여기까지다.

2.1. 식판세팅 / 수저세팅

소독되어 있는 식판 / 수저를 배식하는 곳으로 옮기면 된다. 식판의 경우 무겁긴 하나 일을 조금만 하면 되고, 수저의 경우 가볍지만 자주 왔다갔다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얘네들이 일을 제대로 못할 경우, 수저를 받지 못한 훈련병들의 분노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는 훈련병은 확실히 편하다.

2.2. 분리수거

먹고 남은 과일조각, 비닐, 우유곽, 캔 등을 모은 다음 분리수거로 배달한다. 가끔씩 대충 버리는 애들이 땅에 떨어뜨린 것을 줍는 것이 번거롭다. 하지만 대개 자기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되니 편한 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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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메인배식

24명을 뽑는다. 1~6조, 7~12조가 교대로 일한다. 한 명은 메인반찬, 한 명은 국을 퍼준다. 보통 정량배식과 더 많은 반찬을 원하는 훈련병 사이에서 갈등한다. 정량배식을 할 경우, 마지막 남은 20명의 훈련병들은 파티를 벌인다. 정량배식을 하지 않을 경우, 급양병사들의 ‘왜 더 줍니까?’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나, 24명이나 뽑아 경쟁률은 낮다. 나중에는 배식을 하기 위해 왼쪽 줄 앞에 서기 위한 노오오력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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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조 배달

악명 높은 7조라고 하여, 모든 일이 헬인 것은 아니다. 7조 중 일부는 운이 좋아 꿀을 빨 수 있다. 배달이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설거지가 다 끝난 반찬통 / 뚜껑을 옮기는 일을 한다. 이 일이 꿀인 이유는 일 자체도 편하지만, 7조 맨홀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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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타라인

3.1. 수저닦기

다 먹은 수저를 닦아서 물에 담가놓는 일을 한다. 이건 나중에 수저세팅이 가져가서 훈련병들이 먹는 곳에 가져다 놓는다. 일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으나, 끝나고 나서 하는 청소가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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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다음끼니

말 그대로 다음 끼니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팽이버섯을 까면서 급양병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경우 꿀라인에 속한다. 보통의 경우, 다음끼니에 쓸 음식을 옮기는 일을 많이 한다. 이 때는 힘든라인 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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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힘든라인

4.1. 주식(아침 한정 헬, 아침 이외에는 평타)

밥통설거지 / 밥통세팅을 담당한다. 설거지의 경우 2교대로 일한다. 다 먹고 남은 밥통을 씻는 일을 한다. 처음에는 밥통이 안 나와서 꿀인 것 같은데, 나중에 되면 일이 엄청나게 많아진다. 아침의 경우 설거지할 것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점심과 저녁은 편하다고 한다. 만약 인원이 많아 밥차라도 나오는 경우, 더 힘들다. 주식을 하게 된다면 앞에 줄서서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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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외곽

외곽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와 같은 일을 한다. 꿀인 경우도 있으나, 부식쓰레기가 많거나 더러운 경우(특히 우유가 나올 때) 혹은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날의 경우 힘들다고 한다. 꿀을 빨 확률과 헬을 경험할 확률은 약 50:50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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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기계 넣기, 기계 빼기, 식판 옮기기

5.3.의 설거지가 씻어낸 식판을 기계에 넣는 일, 넣은 식판이 씻겨져서 나오면 이걸 빼는 일, 그리고 빼서 나온 식판을 옮기는 일을 한다. 일 자체는 고되지 않은데, 끝나고 나서 하는 주방청소 때문에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다른 친구들이 일이 끝나서 식당에서 놀고 있을 때, 이들은 계속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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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헬라인

5.1. 7조 설거지

다 먹은 반찬통을 설거지한다. 처음에는 편한 듯 하나,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씻는 물이 급격히 더러워지며, 호스의 강한 물살로 씻어내다보면 옷은 쉽게 젖는다. 이들은 옆의 맨홀 위에서 일하는 동료를 보면서 웃을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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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받고털기

훈련병들이 다 먹은 식판을 물에 간단하게 터는 역할을 한다. 너무 깊게 넣을 경우 옷이 젖을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요구된다. 하지만 문제는 급양도우미들이 쓰는 고무장갑은 90%가 상태가 메롱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가 섞인 물이 손으로 들어올 위험이 크다. 그냥 얘네들이 일하는 장소 자체가 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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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설거지(1차 헹굼)
받고 털기가 털어낸 식판을 대충 스펀지로 닦고 기계 넣기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말 그대로 대충 닦는다. 붙어있는 밥풀을 모두 뗄 필요는 없다. 그런데 식판의 양이 많아 귀찮으며, 종종 물이 튀기도 한다. 이것도 귀찮은데, 끝나고 나서 청소하는 것도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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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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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중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일. 가히 급양도우미의 꽃이라 단언할 수 있다. ‘친구랑 친구는 맨홀합시다’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지목당하지 않은 주변 사람들의 입에는 웃음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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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은 2~3명이 한다. 1명은 설거지 / 주방청소를 하고 나온 음식물 쓰레기들을 삽으로 퍼담는 일을 하고, 나머지 1~2명은 이 와중에 섞인 비닐 / 숟가락 등을 걸러내는 일을 한다. 옷에 냄새가 남는 것은 기본이며, 음식물이 옷에 묻을 위험 또한 얼마든지 있다. 된장국이나 미역국이 나오면 노동 강도는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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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들을 구경하면서 나라 잃은 김구선생의 표정을 하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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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다한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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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급양도우미를 하면 ‘A 해 본 사람’이라고 물을 때가 있다. 이 중 편한 일이면 자신이 해본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손들고 가서 하면 된다(사병배식 등). 동기들 하는거 보면서 한 번 해보면 쉽게 배운다. 그리고 자신이 헬(특히 7조)로 갈 것이 예상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