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디시를 명성만 알고 있었지, 여태껏 직접 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몇번 없는 사람입니다.

디시에 탈모갤러리가 있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구요.

거두절미하고 저는 탈모를 완치한 경우라서 글 씁니다.

물론 현재 탈모라는 것에 완치는 없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만, 앞으로 나뻐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완치라 표현하는 점 이해바랍니다.

저는 현재 30대 남성으로 M자 탈모가 아닌 원형, 정수리 탈모였는데요,(아버지가 탈모)

사실 중기에서 그 이상까지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탈모가 중기 이상 진행되면서, 머리숱이 나날이 쑥쑥 줄어가며 어떻게 머리 스타일을 정리해도 두피가 횅~~~하니 보이는 것만큼이나

번들번들한 빛나리 두피로 변해가는 것이 정말 너무 심한 스트레스였습니다.

거울 볼 때마다 깨버리고 싶은 기분 아실겁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경험하셨겠지만, 길가다 바람 한번만 불어도 가슴 벌렁거리며 머리 다듬고,

지하철을 타고자 하면 위에서 쏟아져내리는 바람이 한 여름에도 마냥 야속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저는 중기 이상까지 갔던 상황에서 현재 완치라 할 만큼 머리숱도 일반인 수준으로 많아졌고,

빛나리 두피 증상도 완전히 전부 잡혔는데요,

답은 결국 프로페시아였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한 소소한,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복용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1. 가장 중요한 약은 매일, 단 하루도 거르지 말고 복용한다.

2. 복용시간은 되도록 일정하게 맞춘다.

   오늘은 새벽 5시, 내일은 오후 2시, 모레는 저녁 8시.... 이런 식은 곤란.

3. 돈 아낀다고 약을 2개, 그 이상으로 쪼개먹는 분들도 있는데, 프로페시아의 경우에는 그러지 말고 하루 1회 1개의 정량을 복용할 것.

4. 머리는 최소 하루 1회 이상, 가능하면 2~3회 감는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살로 꼼꼼히 감고, 잘 헹구는 것도 중요. 샴푸는 별로 구애받지 않고 이것 저것 사용했음.

   경험 상, 그리고 이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도 이틀, 삼일에 한번 감으라는 얘기는 전혀 근거없고 머리만 훨씬 더 빠지고 두피가 더러워지는 큰 주범 중 하나.

5. 식습관도 매우 중요. 지나친 육식은 삼간다.

   현재 백인중년남성 인구의 과반수 이상이 탈모인 것에 관하여 육식에 기반한 식습관이 중요 원인이라 하는 학자들이 많음.

   육류 섭취양과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량의 밀접한 상관관계.

6. 또한 설탕의 섭취를 줄인다. 이 부분은 한의학쪽에서 특히 중요하게 말하는 부분인데,

   정제된 설탕의 섭취는 탈모에 안 좋은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함.

   설탕 섭취는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듯.

7. 생활 리듬은 일정하게. 낮과 밤이 자꾸자꾸 바뀌는 것은 탈모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음.

8. 운동 꾸준히. (+개인적으로 술, 담배 전혀 안 함)

이런 식으로 해서 저는 중기 이상에서 정상인 수준으로 돌아오는데 겨우 1년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피부과에 가도 정말 극적으로 모범적인 경우라고 합니다.

물론 계속 약은 하루도 빠짐없이 철저하게 복용 중이구요.

미녹시딜이나 기타 약물은 한번도 안 써봤고,

탈모 전용 한약이라든가 샴푸 등등도 전혀 사용한 적이 없이, 오로지 프로페시아만 1년 이상 먹고 있습니다.

여자는 전혀 안 만나고 산지 몇 년 되어서 정력 문제, 이런건 모르겠습니다..ㅜㅜ

그러니 현재 초,중기 이상인 분들은 딱 1년만 제 말씀 믿어보시고 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후회는 안 되실 겁니다.

탈모인의 고뇌는 오로지 탈모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 2016년에는 꼭 득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