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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특정상황되면 그림 열린다길래 하고는 있는데모바일에서 작성

하양마법사(211.230) 2024.09.28 06:53:36
조회 68 추천 0 댓글 0

소하는 킬리언이 니아르에 대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교활하고 영악하며 뱀같은 자. 그리고 나를 누구보다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자. 소하는 지금 그런 위험인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었다. 이런때일수록 정신을 바짝차려야한다고 생각하며 소하는 마음을 다 잡았다

니아르와 함께 복도를 걸으며 소하는 킬리언이 했던 말들을 되새기고 있었다. 교활하고 영악한 남자, 그리고 나를 죽이고 싶어하는 자. 소하의 심장은 불안으로 빠르게 뛰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불안을 억누르고 정신을 바짝 차렸다.

니아르는 소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는 듯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에는 살기가 번뜩였지만, 겉으로는 그저 친절하게 행동했다.

당신이 여기에 있어 다행입니다, 소하 공주님. 이 황궁의 정치적인 상황은 위험하기 그지없죠. 당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가 다 할 수 있도록 하지요.

소하는 그의 말에 경계를 풀지 않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를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제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니아르는 그녀의 단호한 말을 듣고 소리 없이 웃었다. 물론이죠, 공주님. 당신의 의지를 존중해야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똑똑하게 행동하느냐입니다. 그 점에서 난 항상 앞서 있었죠.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소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한 걸음 물러섰지만, 니아르는 그녀의 팔을 살짝 잡아 당겼다.

긴장 풀고 조금 편하게 생각해요. 우리의 목표는 같으니까요. 당신도 원할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자유를.

소하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교활한 뱀 같은 자의 말은 언제나 유혹과 함정을 품고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

잠시 후, 그들은 황궁의 안쪽 정원에 도착했다. 그곳은 넓고 평온했지만, 경계병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이곳이 안전 구역이라는 것이다. 니아르는 손을 뻗어 주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이 당신이 머무를 곳입니다. 자유로운 왕궁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여기서도 저의 눈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소하는 그 말에 오싹한 기분이 들었지만, 얼굴에 드러나지 않도록 애썼다. 알겠어요. 나는 내 길을 찾을 거예요. 당신이 나를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 순간, 니아르의 표정이 변하면서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군요. 그럼, 잘 지내세요, 소하 공주님.

그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 걸음을 옮겼다. 소하는 그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다시 한 번 결심했다. 여기가 아무리 감옥 같은 곳이라도, 그녀는 언젠가 반드시 자유를 찾고야 말 것이다.

킬리언은 자신이 지시한 니아르 감시 보고서를 기다리며, 모든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그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소하를 지킬 것이며, 니아르의 계략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킬리언의 궁극적 목표는 오로지 소하였다. 일반사람들은 자신을 한낱 사랑놀음에나 빠져있는 한심한 놈이라 여길지도 몰랐지만 킬리언에게 있어 소하는 목표이자 동기이기도 했다. 소하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니아르를 굴복시키고 이 왕궁을 그 어느곳보다 안전한 장소로 만들어야만하는 의무가 있었다. 어찌보면 이는 다른한편으론 왕권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 왕정의 절대군주 나아가서는 다른나라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성한 대국을 만드는 것. 그것이 킬리언에게 있어선 소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킬리언은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소하의 이미지는 그에게 끊임없는 동경과 고통을 안겼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소하를 향한 욕망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욕망이 아니었다. 그녀를 지키고, 그녀에게 안정과 안전을 제공하는 것은 그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업적이었다.

니아르를 굴복시키고, 왕궁을 안전한 요새로 만드는 것은 단순한 권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이 제국의 황태자이며, 황위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은 소하를 지켜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킬리언은 자신의 심복이 가져올 니아르 감시 보고서를 기다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침묵을 유지했다. 그는 결정했다. 그의 목표는 명확했다. 이 황궁을 니아르나 바얀제국 같은 위협들로부터 지키고, 소하를 안심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는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한편, 소하는 그녀만을 위한 작은 정원에 혼자 서 있었다. 높은 담벼락과 강력한 경비가 그녀를 보호한다고는 했지만, 그 장소가 감옥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녀는 결심을 다짐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자유를 찾겠어. 아무리 두껍고 높은 벽이라도, 나의 의지로 그것을 무너뜨릴 수 있어.

그때, 니아르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교활한 빛이 어른거렸고, 그의 웃음소리는 여전히 소름끼쳤다. 그는 소하에게 다가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게 편안한가요, 소하 공주님? 내가 그대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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