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금서목록 6권 레벨 5 미코토vs성인 브륜힐드

츤데레포

2013.02.24 19:42:06

조회 39 추천 0 댓글 0

맨 첫 한발짝을 떼자 브륜힐드의 몸은 최고속도를 내어, 음속을 돌파했다.

콰과광!! 하는 폭음이 작렬했을 때엔 이미 끝나 있었다. 체감적으론 이미 브륜힐드의 몸은 사라져 있었다. 거기에, 소리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소리를 듣고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바로 정면에 있는 미코토의 품안까지 내딛은 브륜힐드 에익트벨은 한손으로 내리들고 있었던 클레이모어를 아래에서 위로 힘차게 휘둘렀다. 거기에, 그녀는 손목을 꺾어 길고 큰 검을 '날의 옆면'을 향해 휘둘렀다.

보통이라면 검날이 닿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달랐다. 브륜힐드 에익트벨은 음속보다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고, 클레이모어란 건 철판에 손잡이를 달아놓은 듯한 검이다.

옆면을 향하고 휘두르면, 칼은 강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부채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음속을 넘었을 때에 생겨나는 막대한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압도적으로 폭력적인 부채로 말이다.

이것으로 끝이다.

지방이나 근육을 바깥쪽에서 찌부러뜨리는 건 물론, 고막도, 폐도, 몸의 장기도,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터져 버릴 것이다.

하지만.

"까불지 마..!"

"읏..!?"

직격 바로 전에 반응이 있었다.

쿠웅! 하는 둔한 소리가 발 언저리에서 울려퍼졌다. 일렁, 하고 발치가 흔들렸다. 고가도로처럼 만든 간선도로는 위에 있는 횡목에 지탱되어 있어 마치 한 '블럭'같이 되어 있었고, 그 '블럭'을 자력을 이용해 시소처럼 통채로 흔들어버린 것이다.

클레이모어의 일격이 마치 목표물을 잃어버리듯 각도가 빗나가, 수많은 방향으로 소닉붐을 일으켰다. 간선도로를 둘러싸 세워져 있는 건물의 창문이 산산조각으로 '팁?ぐТ?

'......넓은 범위의 전기계통 능력자인가..? 그렇다면 레이더..? 아니, 이건..!"

노면에 얕고 넓게 사철이 달라붙어 있었다. 설령 동체시력의 한계를 넘어서 움직인다 해도, 브륜힐드 에익트벨이 딛고 있는 땅은, 그녀의 발치는, 모든 것이 뒤흔들리고 있었다.

미사카 미코토는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손가락을 튕기며 소리쳤다.

"삼켜져라!!"

모든 방향에서 사철이 불어올랐다. 사철은 고속으로 진동하는 기다란 암살에 쓰이는 침으로 변하여, 360도 온 방향에서 브륜힐드 에익트벨을 덮쳤다. 거기에 대해, 브륜힐드는 대검 클레이모어를 양손으로 다시 고쳐쥐고, 자이언트 스윙을 하듯이 그 자리에서 한 바퀴를 빙 돌았다.

후웅! 하는 폭음이 이어 직렬했다.

엄청난 속도로 공기를 휘저은 탓에 생겨난 소닉붐은 강대한 자력으로 조종되는 흉기들을, 더욱 엄청난 힘으로 모두 날려보내고, 형태를 빼앗고, 흩날리게 만들었다. 고가도로 안에 있는 철근을 조작해 눈 앞에 있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만들어 충격파를 막아낸 미코토는, 흩날린 사철을 다시금 자력으로 모으며 다음 타겟을 정했다.

"그 검!!"

카운터로 미코토의 목을 노리고 들어오는 브륜힐드 에익트벨의 클레이모어가 공중의 한 곳에서 딱, 하고 정지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1초도 채 되지 않았다. 마치 어디에 칼이 걸렸다가 빠져나온 듯이, 브륜힐드의 엄청난 완력은 강대한 자력조차 무시한 채 대검을 수평으로 휘둘러냈다.

하지만.

"1초만 벌었으면... 충분해!"

노리고 있던 수가 들어맞았다. 미코토의 앞머리에서 청백색 불꽃이 튀었다. 파지직! 하는 공기가 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철로 만들어진 클레이모어에 전격의 창이 직격했다. 아무리 브륜힐드라도 지금 일격은 무시할 수 없었던 듯했다. 칼을 통해 손목을 타고 온 몸으로 격한 고압전류가 관통해 나아갔다. 그러고 있는 사이, 미코토는 왼손을 휘둘렀다. 야구에 있는 사이드 슬로와 비슷한 움직임이었다.

손바닥을 따라 거대한 '덩어리'가 쫓아 날아갔다. 철근에 휩쓸려 날아간 콘크리트의 질량이, 브륜힐드 에익트벨에게 살인 보디블로를 꽂아넣으려 날아가고 있었다. 눈 깜짝할 새에 감전 충격에서 벗어난 브륜힐드가 클레이모어를 이용해 건물 벽도 부술 수 있을 것 같은 '덩어리'를 힘으로 날려보냈다.

끼리리릭..

칼을 맞대고 힘으로 버티는 싸움이 시작됐다.

"딱 보기엔 마술과는 연관이 별 없는 녀석으로 보이긴 한다만.."

브륜힐드 에익트벨은 뒤늦은 질문을 시작했다. 혹은, 그제서야 상대에게 말을 걸 정도로 상대를 인정해 준 것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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