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오타니 아오이 - 애니메이터. 주요 참가작은 장송의 프리렌, 오빠는 끝!, 봇치 더 락 (주로 원화) 등.
아리하라 케이고 - 애니메이터. 주요 참가작은 Fate/strange Fake (이미지보드, 원화), Fate/Apocrypha (원화), 히소네와 마소땅 (원화, 디자인 협력) 등.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nigallers_new&no=4610007
- 본작의 비쥬얼보드를 담당하게 된 경위부터 들려주세요.
아리하라 : 저는 원화로 참가한 작품에서 키타무라 감독과 함께 일한 적 있어서, 그때 "이런 것도 그려요"하며 제 그림을 보여줬더니 "마침 어떤 작품에서 감독을 하는데..."하며 권유받았다는 경위가 있습니다.
오오타니 : 저도 아리하라 상과 마찬가지로 주로 원화 일을 하면서, 취미로 비쥬얼보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제작데스크인 이토 군이 알고 있었고, 키타무라 감독에게 소개해준게 시작이었다고 들었습니다.
- "이미지 보드"라는 말은 자주 듣지만, "비쥬얼 보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리하라 : 제가 신세지고 있는 다른 작품의 프로듀서가 말하길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리는게 '이미지보드'고, 존재하는 것을 감성으로 그리는 것이 '비쥬얼보드' "라고 합니다.
오오타니 : 최근에 늘어나기 시작했고, 우리도 마케인이 끝나고나서 또 개별적으로 다른 작품에서 (비쥬얼 보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비쥬얼 보드가 있는 애니는 아직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리하라 : 원래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같은 해외 애니를 보면 컨셉 아티스트가 일괄적으로 화면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고, 일본에서도 그런 스타일을 수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쭉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오타니 : 저는 "취미"라고 말해버렸는데, 아리하라 상은 그 정도로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니(웃음).
그래도 확실히, 저도 이야기가 보이는 듯한 이미지를 그려가고 싶고, 나아가, 다른 분들이 그 구도를 사용하며 영상을 만들어 주시는게 비쥬얼 보드로서의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인에서는 어느쪽인가 하면 색채와 설정 면에서 참조된 부분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 작업적으로는 어떤 공정이었습니까?
아리하라 : 2023년 봄 무렵부터 움직였다고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일단 원작을 읽고 작품에서 느낀 이미지를 각자 그려달라고 오더를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한명이 그린 씬을 다른 또 한명이 그리거나, 각각 씬 지명을 받거나 하며, 키타무라 감독과 함께 하나의 이미지로 맞춰나간 느낌입니다.
오오타니 : 로케헌에 가서 사진을 잔뜩 찍은 것도 즐거웠어요.
- 그러면, 우선 원작을 처음 접하고 어떤 인상을 가지셨나요?
아리하라 : 학생 시절에 라이트노벨을 자주 읽었기 때문에, 저로서 어딘가 그리움도 느껴지고 재미도 있었어요.
역시 캐릭터가 매력적이죠. 레몬 쨩 같으면 학생 특유의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다들 착해서 밝은 분위기의 애니가 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그것 뿐만이 아닌, 누쿠미즈 군이 "뭔가 써볼까....."같이 투덜거리는 순간에 감도는 "청춘"의 분위기도 그림으로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네요.
오오타니 : 과연. 반대로 저는 패배 히로인들이 "밝게 행동하고 있는 척"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무겁게 파악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읽어나가고 보니 의외로 코미디 쪽이거나, 이미기무루 센세의 그림덕에 귀여움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에, 처음에 느낀 무게감과 밸런스를 잘 맞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리하라 : 그래서 제일 초반에 그린 제 그림은 너무 밝고, 오오타니 군의 그림은 너무 어두워요(웃음).
오오타니 : 이걸 서로 맞춰나가려고 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웃음)
- 두 사람이 함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 시도가 재밌네요.
아리하라 : 혼자라면 "정말 이걸로 괜찮나?"하며 끝없이 고민하기 때문에, 고민될 때 기준이 되는게 하나 더 있어서 좋았어요.
오오타니 : 둘이 있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요.
아리하라 : 뭐 그렇지. 그래도 덕분에 내 안에 없는게 나왔으니까, 저는 고마웠습니다.
오오타니 : 내 그림 때문에 아리하라 상의 그림도 어두워 졌을지도 몰라요.....
아리하라 : 그 부분이 최종적으로 딱 좋았단 이야기에요.
- 두분이 보기에 키타무라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아리하라 : 항상 "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하며 본심을 말해주셨기 때문에 일하기 편했습니다.
오오타니 : 확실히, 덕분에 우리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었어요.
아리하라 : 그리고 좋아하는 작품의 경향이 알기 쉬워서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를 좋아할거 같다"고 생각했더니, 실제로 이미지 자료로서 제시해줬어요...
오오타니 : 저도 좋아해요.
아리하라 : 뭐, 나도 좋아하지만요(웃음). 비쥬얼보드 회의는 격주나,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 번은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오타니 : 여러 이야기를, 말이죠(웃음). 이토 군이 회의를 진행시키는 느낌이어서 죄송했습니다.
- 서로 공감대가 있었군요. 미술 관련 스태프들과도 의견교환을 하셨나요?
아리하라 : 기본적으로 저희 회의에 참가한건 키타무라 감독과 이토 군, 설정 제작의 카와기시 군 밖에 없습니다.
오오타니 : 멋대로 상상한거지만, 저희가 미술 스태프와 의논하면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게 아닐까요.
아리하라 : 결과적으로 이렇게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은) 당연히 프로 분들이고, 여러가지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편이 더 재밌는 걸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오오타니 : 그건 그렇고 미술이 굉장히 좋은 작품이죠.
아리하라 : 좋지!


https://x.com/GishiKazu0407/status/1841078610700222805
- 아이치현 토요하시시 로케헌에도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떤 곳이 인상적이었나요?
오오타니 : 역시 여름에 갔던 지슈칸 고등학교네요. 교실 창문에서 나무들의 초록색이 비치고 있어서, 제가 생각했던 마케인 이미지와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처음에 그린 "어두운" 그림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웃음).
아리하라 : 정말로 교실이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죠.
오오타니 : 그래도,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 뭔가 다른 느낌이에요. "그 여름의,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리하라 : 굉장히 공감가요. 또 다른 시기에 갔을 때도 그 때만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 여름의 느낌을 직접 눈으로 보고 와서 정말 좋았어요.
그 후, 교실 그림을 금방 그릴 수 있었고, 책상에 녹색 반사를 넣었네요.
오오타니 : 제 그림에도 반사를 넣었습니다. 역시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으니까.
아리하라 : 마케인이란 이런거겠지 생각했습니다.
미술보드에도 그대로 그려져 있는데, 비스듬이 되어있는 내진용 기둥도 "학교"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옆에 누가 미술시간 때 만든 듯한 찰흙 작품이 놓여져 있어서 "알지, 집에 들고 가는거 귀찮지~"하며 공감해 버렸네요.

오오타니 : 가을 문화제 때도 방문해서 교내 사진을 찍었죠.
아리하라 : 맞아. 오오타니 군과 이야기 하고 있었더니, 계단을 뛰어 내려온 여자 애들이 거기에 비치되어 있던 거울 앞에서 머리를 잠시 다듬은 뒤 다시 뛰어갔거든요.
"우와 좋은걸 봤다!"생각해서, 그 장소의 사진을 바탕으로 "이런 여자애가 있었어요!"라는 그림을 그리고 감독에게 보여줬습니다.
오오타니 : 있었죠.
아리하라 : 그런 고등생활의 디테일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해, 길가는 학생들에게 닥치는대로 말을 걸어봤습니다(웃음).
오오타니 : 같은 교실 그림이라도 (아리하라 쪽이) 명도가 높고 코미디 감이 있어서, 역시 마케인은 아리하라 상의 이미지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리하라 : 아니, 오오타니 군의 그림 분위기도 확실히 있다고 생각해.
- 자신이 그린 비쥬얼 보드 중에 제일 고생했거나, 마음에 드는걸 알려주세요.
아리하라 : 제일 먼저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라는 타이틀의 룩으로서 보람 있었던건, 역시 교실 그림입니다.
학교의 일상감이랄까, 나와 다른 그룹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구도로도 보여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여름 밤의 캠핑장 이미지네요. 별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원래 가로등이 너무 밝으면 보이지 않잖아요.
별과 가로등을 공존시키면서, 이 이상 어둡게 하면 캐릭터가 보이지 않고, 밝게 하면 밤같지 않아버리는 절묘한 밸런스 속에서 잘 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부터 전 캠프를 좋아하기도 했고, 점점 눈이 적응해서 어둠 속에서도 잘 보이는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오오타니 : 저는 옥상 그림입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붉은 풍선은 솔직히 공간이 비어서 넣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도 사랑스러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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