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우리 캡틴한테 종양이 있어 처음 발견한지는 몇개월 됐어. 지금 처음보다 커진 상태인데 자꾸 갈등중이야.

거의 잠자면서 시간보내는데 아직 밥 잘먹고 더이상 쳇바퀴는 타지 않지만 밤에는 잘 움직이는 편이야.


종양.. 하.. 너무 어려운 문제야 지금까지 10마리 넘는 햄스터를 키워왔지만 이정도 나이쯤 되면 하나씩 어디든 몸에 문제가 생기더라.
병원 데려가도 상태 별로 호전되는거 잘 못봤고 거기서 몇개월 지나고 해씨별 갔어. 수명이 수명인지라 어쩔수 없지만.


지금 캡틴이도.. 종양이 좀 큰데 수술시키자니 얘가 잘 견뎌줄지 모르겠고 괜히 나이든 애기 더 힘들게 하는건가 싶고 수술이나 마취에 회복 못하고 더 일찍 떠났다는 얘기도 들은적있어서 더 불안하고..

그냥 두자니 내가 아픈애방치하는거같아서 못된 주인같고.. 하.. 첨에는 얘가 수술받다가 잘못되면 내가 너무 견딜수 없을것 같아서 그냥 자연적으로 원래 수명대로 살게끔 두고 최대한 좋아하는 간식 많이 주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고, 핸들링 안하고 편하게  두려고 하는데, 점점 커지는 종양 볼때마다 자꾸 수술 생각이 드네.
  많은 햄스터 키워왔지만, 이별 다가올때는 항상 너무 힘드네, 죽음 많이 봤는데도 아직도 익숙해지지가 않아. 너희라면 어떻게 할거야?

사진은 노숙하는 캡틴이 종양땜에 배쪽이 불룩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