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동네 피방이고 집에서 6분거리야. 자리도 50석이고 주말 빼고는 거의 사람이 없어서 편하다.

하루에 8시간이고, 휴일 없음. 일주일에 20만원 받고 일하고 있어.(근데 시급으로 따지면 형편없음. 최저임금에도 못미침.)

그래도 진짜 집 가깝고 피방 규모도 작고 일도 되게 편한편이야.

근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편한건 좋은데, 사장님이 3월달 전 기준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쓰셨는지(난 3월달 이후로 들어옴.)

3월달 들어서서 개학시즌 되니까 수입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8시간 알바 3교대를 쓰기가 부담스러우신가봐. 근데 내가 제일 나중에 들어왔거든.

저번에 오셔서 돈이 이렇게 안남으면 알바를 못 쓴다느니, 그렇게 푸념하시더라고. 근데 그게 내탓은 아니잖아? 피방도 비수기가 있는건데 꼭 내탓처럼 말해서 살짝 빈정상했다.. ㅋㅋㅋ

그리고 오늘, 내가 어제 청소를 좀 개을리 했었는지 컴퓨터 본체 뒷쪽이랑 모니터 뒷쪽에 담뱃재가 남아있었나봐.

사장님이 그걸 보시고 나 오기 전에 흡연석 다 닦으시고, 일단 분노게이지 충전된 상태셨고, 내가 오니까 약간 잔소리 하셨음.

그것까진 괜찮고, 청소지적 받은건 내탓이니까 어쩔수 없는건데, 갑자기 "이렇게 하면 알바 못쓴다고.. 그만두고 싶어?"

이러셔서 "ㅎ아뇨..." 이랬는데 

기분이 별로 좋진 않더라고, 왜냐면 우린 청소를 분담해서 하는데 다른 두 알바생은 바닥만 쓸고 닦는데 난 데스크 청소 담당이라서

맨날 쓸고 닦아도 흡연석은 내가 없는 새벽이랑 아침시간에 담뱃재가 쌓일거 아냐. 그리고 다른 두 알바생은 그거 자기 담당 아니라고 닦지도 않는다구.

근데 내가 12시에 출근하기도 새벽사이에 쌓인 담뱃재들로 지적 받으니까, 자꾸 스트레스 쌓인다.

어떻게 해야함 횽들? 사장님은 일단 금전적인 문제로도 날 내치고 싶어하는거 같음.
 
근데 난 그만두고 싶진 않아. 휴일없고 시급이 최저수준이긴 하지만 일 쉽고 집 가까운데는 구하기 힘든걸 아니까.

근데 사장님이 청소로 문제삼고 자를까봐 걱정된다. 차라리 솔직하게 금전적인 문제를 들어서 말하면 이해라도 갈텐데.

님들은 사장님 심리가 어떤거 같애? 일만 잘 하면 안혼날거 같아 아니면, 어떻게든 자르려고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