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알바를 했어
생긴지 얼마 안된 만화행사주최하는 사무실이었는데
그 행사에서 처음 사장님을 만나게 됬는데
내가 맘에 드셨는지 알바로 계속 써주셨거든

내가 진자 그분을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했냐면
사장님이라 안부르고 아빠라고 불렀어.
사장님도 날 딸처럼 생각해서 항상 먼저 챙겨주시고
맛있는거도 먼저맥이고 차로 바래다 주시고ㅠㅠ
사무실에서 딴언니가 전화 받으면 우리딸 바꿔라 이러고

근데 사업이 힘들어져서 빚독촉 오고 결국에 뿔뿔히 흩어지고 연락이 끊겼는데.
내가 그 이후에도 수소문 했거든, 근데도 어떻게 연락이안되서 아 다시는 못보겠구나 했는데
먼저 쪽지로 연락주셨어ㅠㅠ

나 네이버에 쪽지가 100통 가까이 쌓여서 확인안한지 몇달됬는데
게다가 안쓰는 아이디라 잘 들어가보지도 않는데
오늘 문득 들어가보니까 사장님한테 쪽지가 와있는거야
아진짜 보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숨이 안셔진다 너무벅차서
내가 디씨에서 이렇게 미친척 찌질대고 있을때가 아니구나 싶어.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