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26....나름대로 서울에 있는 이름있는 대학다니다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피씨방 야간 알바한지 3개월째..

오늘이 마지막인데 군대 전역하는것처럼. 시원섭섭할줄 알았는데..시원섭섭은 개뿔 썅..

열만 더 받고 원래 여기가 손놈 진짜 없는데 내가 마지막인걸 축복이라도 하듯이 손놈 평소보다 두배이상 많다.

알바하면서 집에서 개무시+괄세 ..학교동기나 친구들도 그 나이처먹고 왜 그거 하냐고 별 개소리 다듣고

심지어는 놀림을 당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꿋꿋하게(투덜대면서) 일 열심히 했더니 돌아오는건 만성피로더라..

게다가 야간일 처음에는 하는일없는거 같아서 우습게 봤지만 맨날 밤새고 대낮에 잠드는거..생각보다 쉽지않더라.

뭐 여러가지 느끼는것도 있었지만..솔직히 얘기하면 후회가 된다. 나는 다른데 비해서 시급이 4300원이라 그나마

돈도 적게받은건 아닌데 돈번다는 느낌보단 진짜 몸버린다는 느낌이야...너네들도 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그런거지만

그래도 내가 너네보단 조금 더 나이가 있는거 같으니까 하나만 당부할께.. 가능하면 알바하더라도 몸버리는거 하지마라.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특히 다치지 말고. 진짜 개같은 세상이지만, 열심히 살아봤자 거기에 비해서 얻는건 개뿔도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 세상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자.  피씨방 야간알바주제에 무슨 몸을 버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형 일단 정신적으로 우울증이 와서 힘들다. 휴...아무튼 이게 마지막 글이니까 애들아 잘지내.

개소리 씨부려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