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내공은 얼마 안되지만, 피방은 이번이 3번째라서. 간략히 피씨방을 고르는 조건을 달아볼께. 1. 콜벨이 있는가? 내가 제일먼저 보는거지. 요거 없으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지. 이유는? 콜벨있는곳에서 한달만 알바해보길 바레. 끗. 2. 역주변이 위치하는가? 혹은 술집같은 막장동네에 위치하는가? 일단 역주변은 피하는것이 좋아. 별 개씨발새끼들이 다 오가면서 한번씩 들르는 곳이거든. 참고로 난 최초의 피씨방을 이 두조건이 만족되는 곳에서 2달을 했지. 파이브스타스토리에 이런 대사가 나와. \'처음만난것이 최강이었다.\' 난 그 이후 어떤 피방알바도 두렵지 않았어. 아무튼... 다음 조건은. 3. 정산을 빡시게 하는가? 아...... 그러고보니 내 최초 피쒸방이 또하나 만족하는 조건이었군. 아무튼 정산도 스트레스의 큰 원인이야. 이건 뭐 달리 말할필요는 없겠지. 특히 매일 정산이 안맞는 알바들은 알꺼야. 자기는 죄없는데 왜 돈이 비는가? 이런 의문들면 억울하지. 4. 사장님하가 개념인인가? 이것도 설명 필요 없군. 이건 주관적이므로 패스. 뭐 저 4가지 조건은 내 주관적인 것이지만, 콜벨만큼은 자신있게 피하라고 권할수 있어. 콜벨이라는 개념자체가 피씨방이랑은 안맞아. 도대체 왜 피씨방에 콜벨이 달려야 하지? 이걸 자기 매장에 설치하는것 자체가 사장이 무개념이라는것을 반증하는거야. 콜벨있는곳은 가지마. 처음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2달째만 접어들어도 콜벨소리만 들으면 온 신경이 전율할꺼야.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콜벨이 울려 가보니까 모니터가 안나온데. 그래서 내가 전원 켜줬어.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더라. 아 그럼 씨바 당연히 전원 안켰는데 모니터가 나와? 60대 할아버지면 말을 안해. 한창 대가리 팔팔할 20대였어. 아무튼 콜벨은 절대 비추. 하긴, 맨처음 피쒸방. 즉 최악의 조건은 전부 만족한 곳에서 시급 2500원을 받아가며 일했을때, 이미 나의 내공은 완성됐어. 여기 알겔러들은 다음과 같은 상황일때 제정신일수 있겠어? 1. 콜벨이 울리면서, 2. 카운터 컴이 꺼지고(이유없이. 다운이 되었다.) 3. 동시에 4명이 계산하러 오는 씨츄에이션에, 4. 재떨이가 다 떨어져서 종이컵으로 챙겨줘야 하는상황에 다시 뉴비들이 2명 들어오고, 5. 걸레를 어디 뒀는지 생각을 해야 하고, 6. 다시 콜벨이 울리면서 왜 안오냐고 하는상황. 이정도 사건을 스무스하게 넘길수 있다면 나보다 내공이 높은거야. 아무튼, 지금도 열심히 일하는 알겔러들. 당신들이 언젠가는 챔피언이 될꺼야. 괜히 용돈벌어보려고 1달 하고 그만두는 찌질이 뉴비들은 내공좀 더 쌓고, 군대도 갔다오고. 내공을 더 쌓기 바래. 그렇다고 내가 몇갑자의 내공이 있는 피돌이는 아니지만. 찌질이임을 자각하고 있다는것만으로도 난 자부심을 가져. 하지만 난 꼭 10년후에는 절대 무공을 손에 넣을꺼야. 암튼 다른 알겔러들도 내공을 손에 넣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