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람이 너무 안구해지지만, 방학때 면접보러 자주올때 보통 사장님있으면 사장님이, 없으면 보통 면접 내가 봤는데...

일개 호프집 서빙면접이지만 면접을 하면서 보면, 아무리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도 얘는 뽑으면 안되겠다 싶은 애들이있음.
뭐 대단한거라고 면접도 이렇게 자세히 보냐...하는 소리도 있는데, 적은돈이지만 줘가면서 쓰는 고용주 입장에선 한시간에 주는 그 5천원도 아까운애들이있거든...

1. 자세불량 : 이를테면 다리를 꼬고 앉는다던가, 테이블위에 팔을 양팔을 올려놓고 있는다던가, 심지어는 턱괴고 얘기하는애들도 있음.

2. 면접태도 : 물론 질겅질겅 까진 아니어도 한마디하고 한번씩 씹어가면서 껌씹으며 면접보는애들도 종종있다.

3. 복장 : 호프집특성상 뭐 굳이 헤어스타일과 복장에 규제는 안둔다 하지만, 면접자리이기 이전에 장기적으로 볼지도 모르는 초면인 사람을 대하는데, 츄리닝입고 오거나, 슬리퍼 신고오거나...이건 좀 아니지 싶다.

4. 일관된 무표정 : 기본적으로 밝게웃는것까진 아니어도 미소정도 띄면서 면접보는 애들이랑 그냥 무표정으로 보는애들이랑 얘기하면서 기분이 다르다..너무 크하하하 웃어대면 가식적으로 보이니 주의..

5. 짧은 말 : 내가 스물셋인데 내밑에서 일하고 나한테 면접볼라니까 존심상하는지 25살짜리가 면접보면서 은근 말끝 흐리면서 짧게하더라. 지가 들어와서 나랑 하루이틀 일같이하면서 친해지면 내가 사장도 아니고 당연히 형소리 불러주는데 첨부터 지가 먼저 말놓고 시작하려 한다.

6. 지키지도 못할약속 : 면접보다보면 간혹20, 21살친구들이 무리한 약속을 내건다. 예를들면 날짜조정하는데 하루 8시간씩 일주일 내내 가능하다, 막차끊길시간까지 할거래서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면 그냥 어떻게든 가겠다. 라는등 막연한 대답 늘어놓는데, 이런애들은 경험상 몇일해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연락두절되더라..

내가 얘기한건 사실 면접태도라기보단 22년 살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때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의들이지...
쉽게 얘기하면 개인의 능력이 중요한 회사가 아닌, 아르바이트 면접은 기본적인 예의만 잘 지키면 누구나 쉽게 통과된다는거다.
만약 자주 안되는 친구들 있으면 이중에 하나가 걸리는거고...

참 와서 이렇게 행동하는친구들 보면 아무리 사람없어도 내가 고생좀 더 하고말지 사장한테 좋게 얘기 안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