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겔 있는줄은 또 몰랐네; 아, 마침 나도 알바 시작한지 일주일째거든. 고삐리 딱지 떼고선 안해본 알바 거의 없다고 자부해(별로 자랑꺼린 못되겠다만;) 입에 풀칠 압박에 요즘은 학교앞 단골 먹던 당구장에서 격일제로 일하는데 말이지.. 손님으로 갈때랑은 사뭇 또 다르더라 이 말이지.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알바짬밥 옴팡지게 먹은지라 싫어도 쌓이는게 눈치 노하우지. 사장님도 아주 흡족해 하시는 눈치고 나도 나름으로 편해서 좋긴한데.. 역시 심심해-_- 당구를 좋아라해서 첨 며칠은 손님들 치는거 보기만해도 재미나더니 것두 하루이틀이지. 행여 못치는 놈이 앞에서 헛짓꺼리 하면 이젠 화가 나기도 하더라구; 뭐 암튼 그랬던 난데 지금은 당구가 지겨워질려구 해. 알바 쫑나면 밤 11시나 12시 되는데 혼자 연습당구 치기도 귀찮아서 걍 자취방에 와버려. 갑자기 모든게 허무해져. 해야할 일도 하고싶은 일도.. 없어. 지금은. 슬럼프 어쩌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