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된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 정 씨
28년 전 서울 한복판 강남구에 위치한 뉴월드호텔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집단으로 상대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이 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채 발견된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 나주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이에 광주지검은 14일 정동섭 씨가 숨진 사실을 전해 받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정동섭 씨가 타살된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보복성 살인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피한 정 씨
정동섭 씨는 28년 전인 1994년 12월 4일 서울 강남구 뉴월드호텔 앞에서 1991년 10월 7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영산파 전신인 대홍동파 두목을 살해한 광주 신양파 조직원 2명을 살해하고 이어 신양파 다른 조직원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지명수배가 됐다.
정 씨는 사건 당시 신양파 조직원들이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흉기를 준비해 같은 조직원 11명과 범행에 가담했다.
이후 영산파 조직원 12명 중 10은 경찰에 붙잡혀 최고 무기징혁형을 선고받았으나 정 씨와 조직원 서 씨는 당시 중국으로 달아났다.
같이 중국으로 도주했던 서 씨가 잡혔다는 소식에 행방을 감췄던 정 씨
중국으로 달아났던 정 씨는 지난 2011년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 없음’을 처분받자 지난 2012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영산파의 도움으로 각종 사업을 하다 같이 중국으로 도망갔던 서 씨가 지난 6월 6일 검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행방을 감췄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월 26일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은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정 씨를 공개 수배했고 정 씨는 공개수배된 지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숨진 정 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와 밀항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현재 검찰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공소권 없음 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정 씨와 서 씨의 도피를 도운 이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서 씨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하겠다.
정 씨와 같이 중국으로 도피했던 서 씨는 지난해 3월 영사관에 자진 신고를 하고 귀국한 뒤 처벌을 피하려 밀항 시점을 속였다가 적발돼 28년 6개월 만에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 씨에 대해서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사건은 노태우 정부 1990년 조직폭력배들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자 일명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실제로 조직폭력배들의 세력이 줄어들고 크게 위축된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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