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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과 투쟁한 한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 '프리 철수 리'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6 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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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종신형을 선고받는 이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영화


6.25 전쟁 당시 한국에서 태어난 이철수(1952∼2014)는 미국인과 혼인한 어머니를 따라서 미국으로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이민을 떠나야 했다.

미국 사회에 온전히 적응하지 못한 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을 떠돌던 이철수는 1973년 6월 이곳에서 발생한 중국인 갱단 두목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게 되었다.

이철수는 사건 현장에 없었지만, 아시아계 외모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의 증언으로 인해 용의자로 몰렸다.

재판 과정에서 발생한 인종적 편견 또한 이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였다. 재소자들 사이 폭력이 난무하기로 악명 높았던 캘리포니아주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이철수에게 한 줄기 희망이 비추어진 건 신문사 '새크라멘토 유니언'의 한인 기자 신분이었던 이경원이 그의 사건을 심층 취재하면서이다.

1978년 이경원 기자의 탐사 보도를 통해 이철수가 억울하게 누명을 써 감옥에 간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가 구명 운동에 나서 재심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철수 구멍 운동은 널리 퍼졌다. /사진=영화


바야흐로 '프리 철수 리(Free Cholsoo Lee, 이철수에게 자유를)'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철수 구명 운동은 금세 아시아계 커뮤니티로 들불처럼 번졌으며, 결국 1982년 9월 이철수는 무죄 평결을 받으며 이듬해 석방되었다.

이철수 사건은 인종차별이 뿌리 깊게 내린 미국 사회의 뒷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동시에 사법부의 드높은 철벽을 넘어선 풀뿌리 운동의 위력을 보여준 일대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다룬 '프리 철수 리'는 다음 달 개봉하며 이철수 사건의 전말과 그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철수의 언론 인터뷰, 구명 운동을 이끌었던 이철수의 친구이자 일본계 미국인 변호사 야마다 란코를 비롯한 당시 주변 인물의 인터뷰 및 젊은 시절부터 만년에 이르는 다양한 이철수의 모습을 담은 영상 및 사진을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이경원 기자의 탐사 보도를 통해 이철수가 누명을 쓴 사건을 널리 알린다. 덕분에 교도소 밖을 나오게 됐다. /사진=영화


사형장에서 그대로 생을 마감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갈뻔했던 그는 이경원 기자의 심층 기사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인종차별 받는 아시아계의 상징으로 단숨에 떠올랐으며 교도소 밖으로 나온 그는 구명 운동을 이끈 이들과 눈물겨운 포옹을 하며 회포를 풀었다.

이후 미국 내 유명 인사가 된 이철수는 미국 전역을 돌면서 강연하고 출중한 외모 덕분에 연예인과 같은 대접을 받기도 했으나 그의 영광은 오래 가지 못하게 됐다.

건물 청소 같은 일자리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대게 된 것이다. 마약 범죄 혐의로 다시 교도소로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하고 갱단과 엮이며 활동하다 화재 현장에서 온몸에 화상을 당하는 등 목숨을 잃을뻔하기도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는 드높은 곳에 오른 이철수에서 나락에 떨어진 이철수의 이후까지 그대로 조명했다. '프리 철수 리'를 공동 연출한 이성민 감독과 하줄리 감독은 둘 다 한국계 저널리스트로 이철수가 2014년 세상을 떠나면서 하줄리 감독이 그의 장례식장을 취재하러 가면서 이경원 기자와 마주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4일 열린 시사회에서 하줄리 감독은 "모든 사회엔 각기 다른 버전의 이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철수가 누구인가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전했다.

이철수의 삶에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미국으로 비행한 한국인들의 애환이 응축돼 있다. 이번 영화에 참여한 김수현 프로듀서는 "70~80년대 재미 교포들의 삶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국 관객들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프리 철수 리는' 오는 10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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