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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女 증가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어떤 이유길래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1 18:12:35
조회 517 추천 1 댓글 1
														


hy 제품 배송을 담당하는 프레시 매니저, 일명 야쿠르트 직원들이 젊어지고 있다. /사진=hy유튜브


hy 제품 배송을 담당하는 프레시 매니저,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젊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냉장 전동 카트인 코코를 끌고 다니는 2030 세대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유연하게 업무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고 초기 비용이 0원이라는 것과 입사할때 학력이나 경력이 필요하지 않고 남는 시간에 창업이나 취업 준비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젊은 층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지난달 25일 오후 하남 hy 미사점에서 만난 엄지혜 프레시 매니저는 94년생이다. 그는 "일을 시작한 지는 1년이 다 되어간다. 열심히 하는 만큼의 수익을 낼 수가 있어서 MZ세대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엄지혜 매니저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일찌감치 영업장으로 출근해서 제품을 챙겨 아침 배달을 나선다. 

hy 강동영업소 미사점은 신도시 인근이라서 30대 초중반 젊은 고객들이 특히 많다. 엄지혜 매니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성실히 배송하고 그 외의 유동 인구가 많은 구역에서도 신도시 맞춤형 판촉 활동들도 전개한다. 매달 월 매출은 다르지만 보통은 1000만 원~1200만 원 사이이다. 그중에 약 20~25%를 월 수입으로 가져가는 식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서비스업인만큼 고객과의 소통, 밝은 미소는 기본이라고 말한 엄지혜 매니저 (사진은 기사글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hy유튜브


엄지혜 매니저는 "프레시 매니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판촉활동을 할 때에는 눈이 마주칠 때마다 밝은 미소는 기본이고 영업장에서 주는 샘플 음료들을 나눠주거나 시음을 권하며 자연스럽게 고객을 이끄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하다 보니까 벌써 단골도 생겼다.

힘든 점도 물론 있다.  이 직업은 야외 활동이 필수라 체력이 뒷받침돼야 되고 날씨의 영향을 받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지혜 매니저가 즐겁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은 사람에게 느껴지는 따뜻함이다. 

엄지혜 매니저는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가 맡게 된 아파트의 부녀회장님께서 홍보를 해주시겠다고 했다. 실제로 정말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시면서 제품도 많이 사주시기도 해서 정말 감사했다"며 일을 시작했던 초창기 때를 떠올렸다. 프레시 매니저가 되기 전에 직업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다는 엄지혜 매니저는 이 직업만의 자유로움에 반해서 코코에 올라타게 됐다.

엄지혜 매니저는 "프레시 매니저는 일반 직장인들과는 다르게 일하는 시간과 양을 유연히 정할 수도 있고 몸이 아프면 병원에 바로 갈 수 있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초기 비용이 전혀 없고 남는 시간에는 다른 일을 준비하거나 또 자기 계발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어느정도 수익도 보장된다. /사진=hy유튜브


수익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 hy는 모든 프레시 매니저들이 최소 월 2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도록 구역을 나누고 있다. 대다수의 매니저 업무 시간은 아침 5~6시에서 10~11시까지다. 최저임금 기준 월급이 올해 201만 580원이고 내년 206만 740원임을 고려한다면 일반 직장인들보다 시간을 유동적으로 쓰고 최저임금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엄지혜 매니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2030 세대가 늘어나면서 꾸준하게 hy의 젊은 프레시 매니저들이 증가하고 있다. hy에 따르면 20여 명 수준이던 2017년의 2030 매니저는 현재 580여  명까지 늘어서 6년 동안 29배가 상승했다. 전국 프레시 매니저는 약 1만 1000명 가운데에 20대가 80명, 30대가 500여 명으로서 2030 세대 비중이 전체의 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큰 수치는 아니어도 증가 추세라는 것이 유의미하다. 

엄지혜 매니저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았더니 "단기 목표는 정기적인 고객을 늘리는 것과 장기 목표는 이 일을 오래오래 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엄 매니저는 자신처럼 젊은 프레시 매니저들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에는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말이 통용됐지만 지금은 MZ세대 매니저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장점이 많은 직업이라 꼭 추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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