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어떤 특정집단에 대해 일반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는...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 대중문화속에서
어떤 전형적인 이미지로 반복되어 묘사되느냐는걸 보면 잘 파악할 수 있지.
대중들이 어떤 대상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나 선입견은 대중문화 작품들 속에 솔직하게 반영되고 표현되는 거거든.
가식적이고 조심스럽기 마련인 언론기사류보다는...

한국 해병대의 경우는 늘 허풍 잘 부리고 허세 부리며 센척 하다가 임자 만나서 두들겨 맞거나 망신당하는 코믹한 이미지로 등장했었지.
문근영 나오는 어린신부같은 영화(해병대 출신 김래원이 해병대 예비군복 입고 폼잡고 오다가 시비 붙어서 두들겨 맞음)를 비롯해서
늘 그런 식으로 나옴.
최근의 예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초반부 나이트 장면에서 해병대 예비군들이 여자한테 행패부리다가 박철민한테 혼나고 꼬리 내리는
장면이 나오지.

해병대 자신들은 군생활 내내 세뇌를 당한 덕에 자아도취에 빠져서, 똥폼을 잡고 이빨을 까대는 스스로 행위가 멋지다고 착각을 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어이없고 유치하고 우습게만 보일 뿐이라는걸 해병들 자신들만 모르고 있던거지.
그런걸 지적해줘도, 해병대 특유의 정신승리법으로 현실을 외면하며 받아들이려고 하지도 않고. 

물론 현실에선 굳이 그런 멸시의 감정을 대놓고 면전에서 드러내진 않지. 괜히 인간관계 틀어지거나 원수를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런 속마음들이 대중문화에서는 솔직하게 반영이 되는거야. 
해병대와 기독교는 인터넷상에서 개병대와 개독으로 불리우며 제일 많이 까이는 집단이고, 대중문화 작품들 속에서도 그저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묘사되지. 그러고 보니 두 집단은 비슷한 점이 참 많아. 

근데 거기에다가 최근에 또 하나 추가된 이미지가... 자살등 여러 사고가 무지 많이 나는, 뭔가 엉망이고 불쌍한 부대라는 이미지.
그제 방송된 드라마에서, 화장실에서 목이 넥타이로 졸려서 묶여 있는 사람 보고 당신 해병대 출신이냐고 묻는 장면이 나오더라.  
허풍, 구라, 허세 잘 떠는 것뿐 아니라, 이젠 자살 잘 하는 것도 해병대의 상징이자 특성으로 인식되고 있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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