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입대..
야수교 교육을 통해 2811（소형운전）주특기를 받고 경기도 연천의 모 포병대대로 자대배치.
（솔직히 지역적으로 따졌을때 306보충대 출신으로 자대위치는 최악..）

자대배치 받자마자 중대장운전병 발탁.. 당시얘기들어보니 수송소대에서 중대장운전병선임은 내가 자대오기 3일전에 전역해서 운좋게 바로 레토나 배차를 받을수 있었음
중대장이 물대위고 나이가 어려서 개인차량이 없었기때문에 항상 레토나를 이용해준덕분에 군생활은 운전한기억밖에 없음..
운행으로 주로 가던곳은 연천시내, 철원, 포천, 양주, 동두천, 의정부쪽.. 운좋으면 가끔 서울에 국방부근지단쪽으로도 갔었음

일병3호봉때 대대장운전병이 전역을해서 수송관이 각 중대의 중대장운전병（그래봐야 나포함3명） 1,2,3중대장 운전병 모아놓고 면접 및 운전기량테스트를 해서 대대장운전병을 뽑음.. 물론 내가됐음..ㅋㅋ
그래서 3중대소속이었는데 더블빽에 짐싸고 3중대 빠이빠이 하고 본부중대에서 말로만듣던 1호차운전병생활을 하게됨..ㅋㅋ

대대장（중령）운전병의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끌고 전곡시내에 있는 대대장집으로 가서 모셔다가 출근시키기로 시작. 무선탑이라 음악빵빵하게 틀어놓고 드라이브하고
아침점호를 안받고 구보따위를 하지않는 메리트가 있음.
그리고 계속 당번병이랑 당번실에서 죽치고 무한대기.. 이게 진정한꿀..
일병 말호봉쯤됐는데 그때 호국훈련을 하는데 우리 대대장이 평가관으로 지원을 나가게 됨..
이게 내 군생활에 꽃을 피게 해주는 결정적 계기.

갑자기 CP로 나를 부르더니 외박증을 하나 주더니 집에가서 쓰던 휴대폰을 가져오라고함..
갑자기 그소리를 들으니까 존나좋았긴했는데 갑자기 왜그런가해서 물어봤더니 2주동안 호국훈련 뛰는데 자기가 훈련평가 하느라 나랑 떨어져있으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서 가져오라는거였음..
그래서 그럼 2주만 쓰고 집에 반납한다고 했더니 그냥 쓰랜다 -_-ㅋㅋ 여단예하 다른대대장운전병들도 휴대폰소지한다면서 나도 쓰랜다.. 우리 대빵 쿨가이였음

대대장운전병하면서 장거리로 가본곳 : 경기도 여주, 이천, 충남 태안, 대전 계룡대, 서울국방부, 성남, 분당 그리고.. 엄청많이갔던 한강둔치-_- 대빵이 한강을 좋아함.. 이유없이 -_-

암튼 상병말호봉까지 별탈없이 1호차운전병을 하고있는데
주말에 소대빵 px내기를 했는데 우리 수송소대 vs 관측,측지 연합팀이랑 했는데 축구하다가 븅..신같이-_- 공을차야되는데 온힘을다해 맨땅을까서 -_- 엄지발가락이 똑 부러져버렸음 --.. 지금은 이렇게 아무렇지않게 얘기하지만 그당시 진짜 아파 디질뻔했음.. 바로 군의관이랑 엠블타고 양주병원가니까 엄지발가락 골절로 2개월 입원하랜다..-_-

여기가 또 내 말년군생활을 꽃피운.. 국군양주병원..ㅎㅎ
쌍말에 병원와서 두달 빨고 병장2호봉되고 뼈가 다 붙어서 부대복귀하니까 이미 1호차운전병은 해고당함...짤림..흑
그래서 수송관님한테 1호차 다시 시켜달라고 애교애교 아잉아잉해봤는데 어짜피 입원하기전에 나 전역이 몇달 안남았다고 차기1호차운전병 구할생각이었다고 그래서 1호차의 꿀빨던 시간은 끝..

이당시 남은군생활 60일안팍..
안그래도 시간안가는 말년생활.. 운전이라도 안하면 시간이너무안가서 수송관님한테 다른차라도 시켜달라고 했더니 엠블을 하라고 하더라.. 우리부대 엠블은 군용 5/4톤이 아니라 봉고3이여서 1톤미만이라 소형운전병도 운전가능.. 암튼 말년까지 매일매일 군의관이랑 환자나부랭이들 태우고 양주병원, 수도병원 왔다갔다 하니까 전역 ㅋ
생각해보니 엠블운전병이 더 편했던것 같음..ㅋ 엠블대기라 근무도 없고 행군/훈련때도 군의관이랑 노가리까면서 라디오틀고 차타고가고ㅋㅋ

사진은 대빵이랑 한강놀러갔을때 내 애마1호차 찰칵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