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번이 나포함 총 4명인데..어떻게된게 나 빼고 다 우락부락한 놈들임..

한명은 182에 104의 헬창 근돼, 피지컬이든 힘이든 뭐든 몸쓰는것 관련해선 포대 압도적 1등, 인상 개빡셈,

나랑 같은 대전출신인데다가 서로 겹치는 친구,지인들도 꽤 있어서 훈련소때부터 금세 친해짐. 포대 통틀어 나랑 젤 친한놈

밖에서는 학교다니면서 트레이너 하다가 왔다고 함(대전과기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그쪽으로 인맥이 넓어서 자기 체육관 차리는게 꿈인 놈.

본 주특기는 155mm자주포 포수인데 일병때 행보관 전속 작업병으로 발탁됨.. 이놈만 따로 빠져서 행보관이랑 같이 일과를 하는 경우가 많음

나머지 두명은 동반입대한 놈들인데 둘다 영남대 체대출신, 둘다 180중반이고 체대생답게 준수한 피지컬 및 뛰어난 운동능력 보유중.

둘다 통신병이고 일머리까지 좋아서 주특기도 잘 했음. 근데 둘다 분대장 달기 싫어해서 두달차이 통신병 후임한테 분대장 짬때림

그리고 나는 우락부락하고 힘쎄고 운동신경 좋은 동기들에 비해 걍 좆밥임ㅋㅋ 167에 61키로, 팔씨름 포대 최하위권ㅋ

입대 전에는 그냥 놀땐 놀고 공부할땐 공부하고 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였음. 

분과는 FDC이고, 내가 우리군번 유일한 분대장 출신이긴 한데, 분과 한달아래 맞후임이 서울대 출신의 개씹에이스였거든

그래서 맞후임한테 니도 분대장 맛좀 봐야되지않겠냐 했더니 개좋아하면서 임마가 나랑 내 동기들한테 PX 풀코스로 쏨ㅋㅋ(금수저임)

여튼 그런 이유로 분대장을 남들보다 한 4개월은 일찍 내려놓았는데 내가 풀린군번이라 분대장을 일찍달아서 분대장휴가는 다 채움ㅋㅋ

분대장도 일찍 내려놓고, 또 개념없는 후임들 관리는 동기들이 도맡아서 해주니까 확실히 편하더라ㅋㅋ

그렇다고 동기들이 개빡센 악마 그런건 아님. 우리 넷 다 군대놀이 싫어해서 우리대에 ㅇㅇ이하 ㅇㅇ금지 이딴병신같은거 다 없애버림.

애들 갈구는것도 아주 가끔 갈굼. 진짜 누가봐도 확실한 명분이 있을때만 갈굼.

나는 남한테 싫은소리 잘 못하는 편이고 장난기 많고 무거운분위기 극혐하는 편이라 

그냥 적당히 타이르는 정도로만 갈구고 갈굼 끝나면 같이 내려가서 담배한대 피면서 풀어줌.

갈구는건 체대출신 동반입대 동기놈들이 진짜 개살벌하게 갈구는데

간혹 보고있으면 저새끼들이랑 동기라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듦..

아 그리고 의외로 나랑 베프인 근돼 동기는 나랑 마찬가지로 그냥 조곤조곤 타이르는 정도로만 갈구는데

이새끼는 피지컬이 진짜 어마무시하고 인상도 존나 빡세서 저정도로 가볍게만 갈궈도 효과는 200%일듯..

여튼 이런 어마무시한 동기놈들 덕분인지 내 좆밥같은 갈굼도 먹혀들긴 하더라ㅋㅋ

그래도 앞서 말했듯이 나나 동기들이나 같잖은 군대놀이 극혐해서 부조리같은거 1도 안하고 평소에는 후임들한테 잘 해주는 편임.

아 그리고 우리군번은 다 23살 동갑내기이고 잘 지냈음. 서로 싸운적도 없고..

아, 동반입대한 동기놈들이 지들끼리 두어번 싸우긴 했는데 걍 친구들끼리 의견충돌로 잠깐 언성높이다가 금세 푸는정도의 싸움이였음.

오늘 말출 복귀날인데 잠이 안와서 그동안의 군생활을 좀 돌이켜보니까 

글에서 찌끄린대로 확실히 나는 군생활을 좀 편하게 한 것 같긴 하더라ㅋㅋ

아 그리고 동반입대 동기 2명 중 1명의 어머니께서

동반입대 동기들 태우고 대구에서 부대(연천)까지 가는길에 대전 들러서 나랑 근돼동기도 같이 태워주신다고 하심.. 감사합니다 (_ _)

덕분에 말출 복귀도 편하게 하네..마지막 순간까지 꿀빠느라 감개가 무량하다..ㅋㅋㅋ

암튼 난 먼저 갈테니 아직 좀 남은 친구들은 마저 열심히 하고 무사전역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