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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병장 불침번 설 때 소파에서 자다가 여간부한테 걸린 썰모바일에서 작성

육갤러(211.235) 2024.09.04 02:11:50
조회 310 추천 0 댓글 1
														
잠 자려다가 잠은 안 오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
일단 본인은 작년에 제대햇고 제대는 2달 말차까진 1달
좀 안 되게 남았었는데 불침번 4번 초인가 그랫음
출입구 감시해야되서 문앞에 책상 의자 가져다두고 앉아있어야됨
시간되니까 일어나서 대충 전투복 걸치고 앉아서 멍 때리면서
아 이걸 언제까지 서냐 아직도 서고 있네 생각하다가
옆에 도서관처럼 독서카페라고 따로 있고 거기에 편하게 눕거나
앉아서 볼 수 있게 푹신한 소파가 있었음 도저히 못 참겠는거야
시간마다 지통실 들어가서 cctv근무교대해줘야 되는데 텀이 30분정도 됏음 그럼 내 시간 30분이 뜨잖아? 이걸 어떻게 참아
원래였으면 걍 생활관 들어가서 몰래 자거나 했을텐데 소파가 너무 푹신할 거 같은거야 그래서 아 시발 모르겠다 일단 들어가서 눕고 생각하자 라는 마인드로 들어가서 누웠는데 ㅋㅋㅋㅋ 존나 푹신하고 개편안한거 그대로 눈을 감았더니 갑자기 싸한 느낌이 드는거임
아니나 다를까 눈 떳더니 금일 당직사관님이 앞에 서있더라 하..
첨엔 안깨우고 앞에 있길래 그냥 짬찌새기인줄 알았는데 ㅈ된거지
아차 싶어서 시간 봤더니 20분 지나있고 교대시간 5분도 안남은거 아 씨발 어떡하지 진짜 좆됐다 말차 짤리겠구나 이런 개 씨발씨발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그래도 포기하긴 이르잖아
최대한 멀쩡해보이는 표정 지으려고 하는데 이런 ㅆㅂ 눈이 안떠져 너무 잘자고 일어나가지고 막 밖에 빛에 눈부셔서 안구활동이 안되더라 그래도 최대한 눈 비비고 손으로 꾹꾹 누르면서 마주봤지 근데 내 앞에 서서 그냥 쳐다보고만 계시니까 존나 쫄리더라 표정이 정확하게 보이진 않았는데 이 병신 애쓴다 ㅋㅋ 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거 같음 암튼 아 멀쩡한 척 하긴 글렀고 이걸 어떻게 하지 하다가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개피곤한 스탠스 취하면서 아.. 당직사관님? 하고 일어나서 소파에 살짝 기대있었는데 그대로 다시 가더라
머지 시발? 왜 아무말도 안하고 걍 가지? 아 사령한테 바로 보고하러 가는건가? 하.. 간부한테 쌓은 내 이미지 싹 다 나락가고 이제 말년 ㅈ될 일만 남았구나.. 싶어서 해탈한채로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커피 한잔 타서 주시더라 ㅋㅋ 실환가 최후의 만찬인가 내 남은
군생 어카지하고 있었는데 oo아, 많이 피곤하지? 하면서 이거
바닐라 라떼라 비싼거다? 몇 개 안남은건데 너 운 좋은 알아 ㅎㅎ
하면서 내 손에 종이컵 커피 한 잔 쥐어주는거야 그때 진짜 뇌가
멈췄음 ??????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잠에서 덜 깨가지고 비몽사몽한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시츄에이션이 나오니까 뇌가 그대로 멈춰서 네..? 하는 표정으로 멍 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그냥 한번 웃고 지통실 다시 들어가시더라 자기도 피곤해서 커피마시려고 나왓다면서 ㅋㅋ 중대도 달랐어서 친한 사람도 아니었고 그냥 얼굴만 서로
알고 지내는 어사였는데 진짜 뭐지??? 싶었음 나랑 친해지고 싶었나?? 이걸 그냥 넘어가? 암튼 근무교대 곧 해줘야되서 마시면서 잠깨고 지통실 들어가는데 앉아있다가 충성! 병장 ooo 근무교대하겠습니다 하니까 의자 돌리고 피식 웃더니 그래 하고 다시 근무 보더라 당직 사령은 슬쩍 보니까 그냥 자고 있고 아무 말도 안한 거 같았음 근데 눈치 보여서 앉아서 cctv 멍 때리면서 쳐다보다가 저.. 당직사관님? 부르니까 왜?? 하고 슬쩍 웃으면서 보더라 그때 느꼇지
와 씨발 살았구나 쥰내 다행이다.. 그래도 긴장 풀 순 없으니까
그..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피곤해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진짜 자고 있는 사령 안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도게자
박았음 그러니까 괜찮아 ^^ 그럴 수 있지 진짜 나라서 다행이지
다른 간부였으면 어쩔 뻔 했냐?? 하시는거 그 말 들으니까 긴장이 싹 풀리면서 아.. 진짜 죄송합니다 박고 그 후로는 노가리 깟음
커피 너무 맛있었다 진짜 제 인생에서 이런 맛은 느껴본 적이 없다 하면서 수다 떠는데 30분 금방 가더라 다른 친구가 와서 근무교대할 시간이라고 알려주니까 그때 시간 봤음 아.. 시간 너무 빨리 갔다 아쉽다 하니까 진짜루!! 라고 하는데 ㅈㄴ귀여워 보이드라 하..
이런 분이었나? 싶었음 타중대에서 봤을 때는 무표정에 강압적인
느낌이었는데 잘 웃고 착해서 사람이 너무 좋아 그 후로 개친해져서
만날 때마다 웃으면서 장난치고 제대 할때까지 같이 근무설 때
있으면 노느라 바빳음 알고보니 나랑 동갑이어서 대화도 잘 통함  근데 진짜 왜 살았는지 다시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다 첨엔 분명
나 자고있는 거 보고 화나있던거 같았는데
어디서 화가 풀린거지 진짜 피곤해보이는 병신같아서 살앗나
암튼 가끔씩 생각남 잘 지내고 있죠? 덕분에 살았어요..
진짜 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그 후로는 소파에서 안자고 생활관 들어가서 잤음
행정반 문 따서 안에 소파에 눕거나 밖에서는 절대절대 안걸리게
후.. 진짜 난 그 후로 여간부가 좋아짐 (사람 아닌 얘들 제외)
만난 분들 다 친절해서 원래도 좋았긴 했는데 ㅇㅇ
우리 부대가 특이했던 거 같기도하고 그러네 암튼 긴 글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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