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23-6군번임 논산으로 입대했고 1주차까진 잘 지냈었다

근데 2주차때쯤 같은 생활관 동기가 허리떄문에 대전병원 외진을 갔다 온거임

대전병원에서 하루종일있다가 오전오후일과 다빼고 px,피자집 까지 다녀오고 폰도 썼다고 대전병원은 발할라 그 자체라고 하더라

그래도 나도 대전병원이 너무 가고싶은거임... 콜라도 먹고싶고 폰도쓰고싶고 훈련도 안하니까 너무너무 가고싶어서

머리를굴리다가 내가 밖에서 어깨가 자주 아팠었음... 그 구실로 나도 대전병원도가고 꿀한번 제대로 빨아보자 싶어서 임분때 후다닥 의무실 신청 했다

다음날이 되고 의무실 가서 군의관한테 어깨 탈골될거같은 기분 들고 손 드는 만세동작할때 진짜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하니까 여기선 치료 할 수없다고 MRI나 CT를 찍어야한다는거임....

근데 그 0.523초동안 갑자기 훈련소 동기가 대전병원에만 MRI가 있고 논산 지구병원에는 CT가 있다는 말이 떠올라서 의무대 군의관한테 아주빠르게 MRI 찍고싶다고 했다...

그러더니 외진신청서 쓰고 2-3일뒤에 외진 날짜가 잡혔었다...

그렇게 대망의 외진날에 동기의 말처럼 휴대폰도 받고 꿀한번 제대로 빨아보자 싶었다

물론 어깨아픈건 진짜였기에 이왕 병원온거 비싼 MRI도 찍고 물리치료 좀 받고 와야겠다 생각했음

그런데 오잉? MRI라는게 예약이 많아서 당일은 절대 찍을 수 없다는거임 그래서 바로 가장 가까운 날로 예약 때리고 대전병원 피자집에서 피자 허버허버 먹고 복귀했다

PX에서도 과자랑 음료수 그리고 동기들이 사달라고한거 두둑히 가져가니까 그날만큼은 내가 왕이자 신이었다 ㅇㅇ.

마침 내가 예약할 날짜가 훈련소에서 대전병원 외진 가는 날 + 외진 자리가 남아서 운좋게 예약한 날짜에 또 꿀 빨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바로 또 외진나가서 MRI찍고 피자 허버허버 먹고 오후쯤 MRI결과 판독하러 들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냥 MRI결과좀 보고 물치요양 받고 꿀이란 꿀좀 빨아보자 싶었음

근데 군의관이 보더니 어깨가 십창이라고 하는거

이대로가면 지금까지 10번 탈골된거 앞으로 30번 40번 더 탈골되고 어깨 완전 아작날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갑자기 심각해지고 순간 드는생각이 군대 안에서 수술받고 ㅈ된 썰 생각나서 그럼 혹시 밖에서 수술이나 치료 받을 수 있게 소견서 떼줄수 있냐고 물어봤음

군의관 ㅈㄴ쿨하게 오브콜스당근빠따라길래 일단 소견서 받고 MRI도 시디로 구워서 받았음 (지금생각하면 군의관 개천사같음.....)

복귀하는길에 어안이 벙벙하고 진짜 수술해야되나 싶기도하고 군의관이 말했던 청원휴가 쓰고 하면 또 꿀빨겠다 싶었음...

복귀해서 소견서 내밀고 수술받게 보내주쇼 ㅋㅋ 했더니 소대장이 귀가조치 하고 수술받으라길래 순간 ㅈ됐다싶었음

그래도 일단 내뱉은말 수술받고 다시 입대해야지....싶어서 ㅈㄴ우울했다

근데 귀가 할 수 있는 기간이 입대날로부터 10일이란다 ㅋㅋ 난 딱 13일차였나 그래서 귀가 조치는 못하고 자대가서 수술 하라길래

일단 ㅇㅋ하고 그럼 훈련좀 차등제로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렇게 해주겠대서 또 꿀빠노 시발섹스 ㅋㅋ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쩌다 옆중대 사람들이랑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음

옆중대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내 어깨 이야기 하니까 갑자기 자기 친구가 나랑 똑같이 아파서 수술하고 공익갔다는거임

그 이야기 듣고 하루종일 내머릿속에 공익가고싶다 사회로나가고싶다는 생각이 끊이질않았는데 마침 주말에 폰 준다는거임 ㅋㅋ

그래서 병역판정검사 기준 보니까 4급이 맞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소대장한테 달려가서 소견서 또 보여주면서 도저히 아파서 못버티겠다 수술 하고 오겠다고 해서

청원휴가 30일받고 수술했음

밖에서 수술받는데 실비지원도 되고 그 기간에 월급도 들어오더라 거기에 민간병원비 지원사업으로 100만원 들어왔음 ㅋㅋ

실비 + 월급 + 사업 해서 총합 300만원정도받고 수술하는데 200만원 들었다 ㅋㅋ 밖에서 수술받고 100만원 꽁돈까지 낭낭하게 챙겼음

수술받고 들어와서 갑자기 소대장이 나머지 훈련받고 자대가라는거임 여기선 현부심 못한다고

그래서 내가 4급 수술이고 어깨 깁스고정해놔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어떡하냐 해서 바로 유급병되고 3층생활관 조교랑 같이 지냄 ㅋㅋ

바로 중대장한테 달려가서 4급 이라고 현부심시켜달라고 징징거려서 판정검사 받으러 대전병원 또 외진잡음ㅋㅋ 이때 중대장한테 보고체계지키라고 쿠사리 개먹음 ㅠ

조교들 첨엔 ㅈㄴ무섭게 조용히있다가 일만들고 가지말고 쥐죽은듯 있으라길래 뒤지게 쳐무서웠는데

나중에 훈련병들 병원인솔, 샤워장인솔, 내가 다 짬처리당하고 임분때 한손으로 화장실청소 ㅈㄴ게 열심히 하니까 조교들한테 인정도 받고 군장점에서 빨간 조교모에 육군훈련소 박ㅇㅇ 오바로크 박힌것도 선물로 받았다 훈련병들 나한테 경례하는게 너무 귀여웠음ㅋㅋ 나중에 나도 훈련병이라고 하니까 배신감든 표정이 웃겼다 ㅋㅋ

그렇게 한 3개월 지내니까 1차 사단심사 (훈련소심사) 하고 육본심사 까지 바로 붙어서 겨울에 전역했다 ㅇㅇ

슬슬 내 알동기들 전역할 때 되니까 그냥 계속 할걸 싶기도한다 ...

지금은 시청 휴게실에서 롤체하다 심심해서 이거쓰는중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