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1입니다
입대한 후로 나름 착실하게 살아온 것 같지만 최근 현타가 너무 심해서 우울해집니다

전 내향적이고 소심하며 말주변이 별로 없습니다
개인주의 성격이 아주 강하고 얼도 좀 많이 탑니다

자대 배치 받고 온 후로
이병땐 아는 형들이랑 인터넷의 조언으로 목소리도 과하게 최대한 크게 내면서 인사하고 일도 잘 못하지만 열심히 얼 안 타게 노력하니깐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항상 웃으면서 지금까지도 잘 대해주십니다

하지만 슬슬 일병되고 한달쯤이 다 되갈때 쯤

동기들 책상에 모여 떠들때 전 다수랑 한 테이블에 앉아 떠드는걸 어색해하고 불편해서 같이 안 끼는데 여기서 '끼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위화감도 들고 불안이 생깁니다
저랑 말 한 두마디도 안 섞는 동기도 있습니다

또 주특기 훈련이나 숙지를 거의 못한 상태에서 실수를 해서 선임분께 감정섞인 혼남과 뒷담화를 들으니 기분이 좋질 않았습니다
그 선임 분이 제 분대장인데 저를 별로 맘에 들어하시진 않습니다

앞으로 위병소 같은 근무도 서야 하는데 근무 처음 설 때도 선임 분께서 물어보는게 뭐가 이리 많냐면서 자기가 거의 다 하시고 바로 주무셔서 첫 위병소 근무 때 업무 숙지를 잘 못했습니다
곧 또 위병소 근무 들어갈 때가 되었는데 미숙한 모습 보일까봐, 업무 이해가 떨어질까봐 고민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몰라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저 시간이 답인 걸까요? 군생활 많이 하신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줄 요약:
1.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다
2. 주특기나 업무가 너무 미숙하다
3. 군생활 하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