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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0/1일차 (1) - 국내선 타고 아키타 가기
어느 정도 이타미발 국내선 후기를 포함하고, 글의 상당수는 아키타 공항 이야기이다. 공항이 뭐가 관광인데!!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내선을 타게 되면 엄연히 거치게 되는 입구이자 관광의 일부이다. 따라서 아키타로 접근하는 누군가에게 이 글 내용 하나하나가 도움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런데 0일차는 뭐임? 그것은 전날에 토요코인 이타미공항점에 묵은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0750 출발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공항 주변 숙소를 잡게 되었다. 그런데 토요코인 이타미공항점이 있다. 어차피 잠깐 자다가 아침에 나갈건데 이 상황에선 그냥 무조건 토요코인이다. 다른 숙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스탬프나 쌓자. * 공항 주변에 평 좋고 값싼 러브호텔이 있긴 한데, 난 러브호텔은 못가겠더라... 이때 미야자키 고치 쓰나미 알림 뜨던 때라 엄벌기중 여긴 또 무슨 옆건물비상구뷰일까 하면서 커튼을 걷었는데 놀랐음 호텔창문으로 비행기보임ㅋㅋㅋ 이착륙때문에 자다가 시끄러울 일은 없다. 이타미 공항은 커퓨타임이 존재하기 때문 다른 숙소를 고려할 필요가 없던 이유 2번째 토요코인 공항점들은 공항까지의 셔틀버스를 굴리기 때문이다 사실상 호텔에서 짐 끌고 공항 가는 과정이 생략되니 더할 나위 없다. 그렇게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 도착했다. 많은 일붕이들이 그 이름만 알고 실제로 가지는 않는 공항이다. 사실 이타미 공항의 위치가 썩 좋지도 않다. 정확히 말하면 직선거리에 비해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림. 공항 가는 열차의 배차가 안좋은 게 한몫한다. 그래서 나리타 대비 절대적 우위를 갖는 하네다랑 다르게, 이타미 간사이의 중심지로부터의 접근성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어라??????????? 아키타 들어가기도 전에 레전드 사건 발생... 공항의 안개가 심각하여 이타미로 회항할 수도 있다는데...???? 근데 내가 뭘 할 수 있지? 오사카에서 아키타까지 기차를 타라는 건 진짜 답없는데? 뭐 어쩌겠어 일단 비행기 타고 봐야지... 오사카 호텔값 폭등 주범 "내장둘둘이" E170... 한국에서는 탈 수 없는 비행기이고, 좌석이 2-2배열이다. 일본은 그 길쭉한 땅덩이 때문에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적지만 그래도 무조건 비행기 노선이 있어야 하는 구간'이 존재한다. 주로 이타미 출발 국내선, 바로 지금의 이타미-아키타 구간이 그렇다. 이게 절대적으로 많이 탈 노선은 아니지만, 철도로 가기엔 지나치게 멀면서 돈이 매우 많이 들기 때문에 무조건 비행기 수요가 생기는 구간이다. 그런 구간을 맡기 위해 JAL은 저런 작은 비행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J-AIR이다.근데 그런 비행기의 좌석이 진짜 엄청 좋다. 좌우간격 앞뒤간격 푹신함 디자인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그냥 소파에 앉는 느낌. 편안함 하나만큼은 이코노미 톱급. 이후 여행기에 후술하겠지만 돌아갈 땐 ANA의 A320neo를 타고 갔는데... ANA A320neo에겐 미안하지만 좌석의 편안함은 JAL의 E170이 그야말로 '압승'했다. 이렇게 작은 비행기에서 밥상은 무슨 수라상 차릴 수준으로 넓찍하다. 그러나 소라벤을 먹진 않았고 그냥 스카이타임과 콘소메스프를 먹었다. 그래서 배고프긴 했어. 아쉽지만 이게 JAL에서 직접 굴리는 게 아니라 J-AIR에서 굴리는거라 내맘대로 인터넷 할 수 있는 기내와이파이는 없다. 그저 BYOD로 버텨야 함. 몇 안되는 BYOD 애니메이션 리스트에... '일하는 세포 인플루엔자편'이 있었음 ㅋㅋㅋ 얼마나 독감 유행이 심하면... 조심하자. 이렇게 생긴 황량한 오사카 땅에서 기후현을 지나 바다를 지나면 설국에 도달한다. 안개가 걷혔다!!! 기존에 이타미로 회항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뚫고 정말 무사히 착륙했다!! 땅을 밟는 순간 굉장한 안도감이 들었다. BYOD 인터페이스를 영어로 써서 그랬나 (아니면 일본어가 허접해서 그랬나?ㅠ) 승무원분께서 외국인인 걸 아시고서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물어보셔서 한국에서 왔다 했고, 이 구간이 외국인이 드물 것이니... 하기 시에 승무원분께서 이런 정성을 담은 편지를 써주시고 비행기 모형도 주셨다. 최고의 항공사 이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VoC도 작성했다. 이렇게 아키타 공항에 도착했다. 나쁜아이 일루와잇 귀엽다 공항의 조명이 이쁘고, 동네가 동네라 아키타견 굿즈가 많다. 이 아키타견은 이후 오다테에서 특히 부각되는데... 오미야게도 다양하다! 아키타 공항이 의외로 국내선 항공 수요가 꽤 된다고 한다. 도쿄-아키타 신칸센이 짭신칸센이기도 하고, 아키타로부터 오사카 나고야는 너무 멀기 때문이다. 헉 나 아침도 못먹고 나왔는데 아침식사를 판다고?? 바로 개같이 식사 이렇게 아키타 현지의 첫 식사이지만 너무 간단해~~ 밥은 역시 아키타쌀로 지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곳에서 아키타쌀 안쓰면 그건 배신이에요 일본 공항엔 뭐저리 전망대가 많대? ㅋㅋ 그래서 가봤다 FR24는 또 뭐냐 ㅋㅋ ? 전망대 눈을 안치움 뚜벅뚜벅 눈을 밟고 간 다음 전망대에서 내가 타고 온 비행기를 담아본다. 이런 곳에 착륙은 어케 하는거임? 조종석 체험실도 있다. 연표에 적힌, 지금은 사라진 대한항공 아키타 직항 일본 지방공항의 라운지. JCB 골드로 입장 가능. 일본의 공항 라운지는 열에 아홉은 대합실 수준이니 뭐니 하지만, 깡촌 공항엔 이런 것이라도 하나 더 있는 게 다행이다. 그래도 맥주는 걍 줘라 ㅜ 아키타 출신의 사진작가 오가와 아츠시씨의 사진을 전시중. 출도착 안내에도 아키타견 편히 쉬면서 비행기 이륙하는거 한번 봐주고 아키타 지역술을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저 사진 이후에 종이컵이 쌓여서 그걸로 마심. 근데 내 입맛에 맞았냐고 하면 글쎄. 이만하면 됐다. 이제 아키타시 시내로 가자. 산이 정말 그림처럼 멋있어서 찍음. 아키타역 도착. 1일차 본격적 시작.
작성자 : 총학생회장고정닉
약스압)살다살다 보안서약서를 써보네 (해전지 탐사 관련)
90년대 해군과 2008년 경남에서 해전 유물을 찾기위해 통영~거제 일대를 수색했던 적이 있다.우선 칠천도 일대를 탐사했었는데 밥그릇 몇 점만 나오고 해전 유물은 없었다.다음 후보는 원균이 도망간 통영 황리(춘원포)였는데 매립되어 조선소가 세워지는 바람에 탐사는 불가능.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탐사가능 지역이 고성군 앞바다(진해만)이다.그런데 저기 해역 면적이 100km²가 넘는데 어느 세월에 탐사하나 막막하던 중...국립해양조사원에서 2019년 항해로 탐사를 위해 진해만 일대를 측량한 사업이 있었다. 특히 구산면 해저지형이 "니사질"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니사질은 뻘이 섞인 모래 지질이란 뜻으로 비교적 유물이 보존되기 쉬운 환경이다.마침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측량한 범위가 해전지와 겹치는걸 볼 수 있다.특히 탐사에 쓰인 장비인 seabat7125와Z-tam III은 실제로 수중유물을 찾을 때 사용되는 장비다.그러니 해양조사원에서 수로 탐사 중 발견한 매몰체는 해양쓰레기 아니면 수중유물일 가능성이 높을거란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해양조사원의 측량문서를 조회하기 위해 문의했더니 "보안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 자료제공요청서를 보낸 후 승인을 받아야만 조회할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아까 한시간동안 사용목적과 활용용도, 보안서약까지 작성하고 승인 기다리는 중이다.번거롭긴 한데 탐사장비 빌려서 내가 직접 탐사하는거보단 나으니...- 17세기 군함을 인양한 계기1628년, 스웨덴의 군함 "바사"는 주변국들의 해양세력 확장에 맞서 구스타프 2세의 왕명으로 건조되었다. 그러나 구스타프 2세의 욕심이 앞서 "설계를 바꿔라, 대포를 더 실어라" 등의 요구로 복원성이 망가졌고, 진수식 당일 침몰한다.그렇게 어이없이 침몰한 바사는 오늘날엔 한해에 수만명이 찾아오는 명물이 되었다. 어떻게 330년만에 세상에 나온걸까.안데르스 프란젠이라는 스웨덴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큰 일을 했다.그는 어린 시절 바사의 침몰 이야기를 듣고 매료되었고, 1954년부터 바사가 침몰한 스톡홀름 항구를 탐사한다. 1. 문헌을 바탕으로 바사가 가라앉았을법한 곳으로 간다.2. 닻을 내려 정박한다.3. 낚시대를 직접 개조해서 만든 시추 장비를 꺼낸다.시추 장비의 추 끝에 날카로운 원기둥이 있다.4. 바닷속으로 던지면 릴이 빠르게 돌며 해저로 떨어진다.5. 해저에 닿으면 릴이 멈춘다.6. 시추 장비를 끌어올린다.7. 시추 장비 추 끝 원기둥에 참나무 파편이 박혀있다. 탐사 2~3년 만의 성과였다.바다에서 나무가 자랐을리 없으니 목선이 있다는 뜻이고 이 파편을 증거로 해군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1957~61년까지 인양작업이 이어졌다.그렇게 어느 아마추어 덕분에 바다에 가라앉은 실패작은 스톡홀름의 명물이 되었다.그래서 나 혼자라도 진해만을 찾아볼란다... 뭐 잔해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작성자 : 사비타는중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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