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일이 있는데 뭔가 상대방에게 난 언제나 제자리에서 자길 기다려주는 게 당연한 사람으로 취급되는 것도 그렇고, 나라고 손 뻗는 자리에 늘 있어주는 존재인 게 아닌데 그렇게 취급하는 듯 해서 속상하다.


속상한데 나가서 훈련하는 사람한테 차마 속상하다고 이런 내 마음 알아달라고 나 너한테 그렇게 당연한 사람 아니고 연락 잘 안되고 일정 불투명하고 맨날 이러는 거 이해해주고 기다리는게 당연한 게 아니라고 푸념할 수도 없어서 혼자 엉엉 울다가 여기까지 들어옴.

결혼할 사이인데 앞으로 나의 결혼생활 나의 남은 인생이 다 이렇게 흘러만 가는 건 아닐까, 애 낳는 날에도 나 혼자 덜렁 남겨지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도 스멀스멀드는데 주변에 말할 사람도 없으니 익명 커뮤에다가 그냥 털어놓고 감...
제발 욕하지만 말아줘. 부탁할게.
육사 나온 장교 만나면 고마워해야지라고 할 댓글 있을 것 같아 말하는데 대충 사관학교 1차 합격컷으론 어림도 없는 더 좋은 학교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