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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ㅇㅇ고정닉
빈자의 조기경보기 이야기: 이라크
1980년 9월 22일, 이란-이라크 국경에서 포성이 울려퍼졌다. 이는 8년간 최소 40만명이 아라비아의 사막에서 스러져간, 피비린내나고 끔찍했던 이란-이라크전의 신호탄이었으며, 오늘 소개할 무기가 등장하게된 배경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70년대의 이란...아니 이란 제국은 현재의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스라엘과는 격을 달리하는 명실상부한 중동의 패왕이자 미국의 최우방이었다. 이란 제국의 2대 샤한샤(황제)였던 무함마드 레자 샤 팔레비는 석유를 팔면서 획득한 외화와 미국에 의한 경제원조를 기반으로 백색혁명(Shah and People Revolution)을 추진, 이란을 부강하며 세속적인 국가로 변화시켰고 밀스퍼거었던 팔레비는 미국같은 1세계 국가들로부터 값비싼 무기들을 마구 사들이며 이란군을 현대화하기 시작했다. 석유는 피보다도 진하다는 말이 있다. 미국은 석유를 무제한으로 팔아주는 이란에게 핵미사일을 제외한 거의 모든 무기들을 수출했고, (핵무기는 이스라엘이랑 만지작대고 있었다) 덕분에 혁명 이전의 이란군은 정말 엄청나게 강력했다. 이란 제국군이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었던 무기들을 '일부만' 말해보자면 공군 -F-14 79+71기 -F-16 300기 -F/A-18 250기 -E-3 센트리 8기 -KC-707/747 합쳐서 24기 -EC-707 1기 -MIM-23 호크 지대공미사일 52포대 -AGM-65 매버릭 2,500발 이상 육군 -M60A3 455대 -M109 자주곡사포 500문 -FV101 스콜피온 경전차 250대 -치프틴 전차 ~2,000대 -BGM-71 TOW 10,000발 이상 -AH-1J 씨 코브라 202대 -CH-47C 치누크 100대 -Bell-214 287대 해군 -현대화된 영국 구축함 1척(HMS Sluys) -영국제 알빈드급 호위함 4척 -이탈리아제 루포급 호위함 6척 -네덜란드제 코르테나급 호위함 8척 -독일제 브레멘급 호위함 6척 -키드급 구축함 4척 -P-3 오라이언 39기 -209급 잠수함 6척 -인빈시블급 항공모함 1~3척으로, 냉전이 지금은 독일에 국방을 위탁해버린 네덜란드같은 소국들도 기계화사단을 굴리게 만든 대낭만의 시대였다지만...이란 제국군의 전력은 다른 국가들 입장에서는 집안 기둥뿌리를 뽑아다가 군대에 쳐박아도 갖추기 힘든 수준이었다 물론 이란 제국은 이렇게 무기만 사들이고 내치는 나몰라라하며 빈부격차만 잔뜩 키워놓은 탓에 1979년에 이란 혁명이 터지면서 개꼴통 이슬람주의자였던 호메이니를 앞세운 신정 정부가 정권을 장악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맨날 알라알라만 외쳐대는 병신들을 권좌에 앉혀놓으면 나라를 개박살내기 십상인데, 새로 집권한 이란 신정정부는 이란군을 아주 훌륭하게 망쳐놨다. 일단 이란 제국군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던 미국 유학파 장교들과 서방제 무기를 정비하는 엔지니어들을 모두 자본주의에 찌든 친미세력으로 보고 숙청해버린 이후에 그 공백을 동네 민병대한테도 쳐맞고다니는 이란 혁명 수비대로 채워버리는 기행을 선보였고, 이란군은 아주 빠르게 당나라군대로 변신했다. 이란 제국군 영관급 장교의 50%가 숙청되었으니 뭐...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라크전이 터지자 숙청으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이란군은 온갖 추태를 부리면서 후퇴를 거듭했고, 전쟁 초기 이라크군의 일방적인 공세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공군 빼고 전쟁 초반, 이라크 공군은 이란 공군을 파괴하기 위해 이란의 비행장 10곳에 Tu-16이나 Tu-22같은 폭격기와 Su-22 공격기 192기를 동원하여 폭격을 가했음에도 이란 공군을 무력화시키지 못했다. 부잣집은 망해도 3대가 간다고 했던가? 이란 공군은 대부분의 전투기들을 콘크리트로 강화된 항공기용 엄체호에다가 보관해두고 있었기에 피해가 적었고, 불과 2시간만에 피해복구를 완료해버린 이란 공군은 140기의 전투기를 동원하여 이라크를 폭격했다. 이후 이란 공군은 재정시절에 사들였던 F-4나 F-14를 주축으로 하는 강력한 항공전력을 바탕으로 이라크 공군을 완전히 파괴시키기 위한 작전을 수립, 항공기 200여대를 동원한 '카만 99'작전을 통해 이라크군의 공군기지들을 개박살내버렸다. 이란 공군은 정말 철저하게 이 작전을 계획했는데, 우선, 미국과 진행했던 Project IBEX를 통해 확보한 https://m.dcinside.com/board/war/4018198 이란이 소련 영공침범하는 이야기 - 군사 마이너 갤러리 서론: 미국의 소련 정찰 냉전 내내 미국은 소련의 레이더, SAM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신호 방출을 식별하고 분류하는 장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 국가 주변에서 신호를 수집했었음. 수집된 정보는 제m.dcinside.comEC-707 1대와 EC-130 4대로 사전에 이라크군의 ELINT 정보를 수집, 작전 시작부터 이라크군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킴과 동시에 KC-707/747 공중급유기들의 지원을 받는 F-4와 F-5 148기를 동원해 이라크군을 박살내고 F-14 60여기가 이란 상공에서 대기하며 이라크 공군의 반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미군이나 시도할법한 공격편대군을 선보인 이 작전에서 모술, 나시리아, 바그다드 등에 위치한 공군기지의 55%가 손실된 이라크 공군은 지상군에 대한 효과적인 CAS를 수행할 수 없었고, 주요 산업도시인 아바단과 호람샤르를 점령했다 빼앗긴 이후에는 지리멸렬한 소모전만 거듭하다 1988년에 전쟁이 끝났다. 이라크 공군은 이란-이라크전을 겪으면서 공습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이라크 공군은 MiG-25P나 미라지 F1EQ-2같은 뛰어난 성능의 요격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와 조기경보기의 부재로 인해 저고도로 침투하는 이란 공군의 F-4나 F-5 전폭기들을 제대로 요격하지 못했다. 전선 근처에 위치한 레이더 기지들은 이란군 전자전기와 특수부대의 공격에 너무 취약했고, 지표면의 곡률 때문에 저고도에서 고속으로 침투하는 이란군 기체들을 제대로 감지할 수 없었다. 동시에 'Tanker war' 라고 불렸던, 이란의 유조선을 대함미사일로 공격해 격침시키는 작전을 실행할때 아군 전투기들을 효과적으로 지휘할 기체가 필요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라크 공군은 조기경보기 도입사업을 시작했지만... 아무도 이라크에게 전략무기에 해당하는 조기경보기를 팔아줄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는게 문제였다. 당시 대표적인 서방제 조기경보기들이 EC-121 위닝스타 E-1 트레이서 E-2 호크아이 E-3 센트리 등이 있었는데, 전부 하나같이 이라크한테 팔아주기엔 좀...그랬다 우선 EC-121의 경우, 1954년에 TBM-3W 어벤저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기종으로, 단순한 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하는것을 넘어서 신호정보수집, 전자전 등에도 사용될 수 있었다. 록히드의 마지막 민항기 히트작, L-1049 슈파-콘스텔레이션을 기반으로 동체 상부에는 AN/APS-45 높이 탐지기, 동체 하부에는 AN/APS-20 탐색 레이더를 설치하여 원거리(초기형의 경우 185km, 후기형의 경우 240km)에서 적 전투기/폭격기들을 탐지할 수 있었고, 오퍼레이터 11~25명과 비행 승무원 6명(조종사×2 항법사×2 비행기관사×2)를 태우고 6~7km 상공에서 최대 481km/h의 속도로 ~17시간까지 초계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EC-121은 E-3 센트리나 E-2 호크아이같은 채-신 조기경보기보단 '상대적으로' 이라크한테 공여해주기 쉬운 기종이었다. 심지어 1982년까지 생산된 232기 전량이 퇴역했기에 그냥 309전대에서 상태좋은 몇개 추려다가 던져주면 됐지만 상태가 영...아니었는지 던져주자는 이야기조차 안나왔다 애초에 만들어진지 30년이 넘어가는 기체들이라서 탑재된 레이더 자체가 룩다운 기능도 없는 고물이었고, 처음부터 미 해군이 바다에서 쓰려고 개발했었기에 땅에서 쓰기엔 성능이 영 아니었다. 다음 타자는 미국 항모전단의 원조눈깔, E-1 트레이서였다 그루먼 C-1 트레이더에다 AN/APS-20보다 발전된 AN/APS-82를 장착한 E-1은 먼바다에서 발생하는 클리터를 깔끔하게 걸러낼 수 있는 이동표적표시기 AMTI(airborne moving target indicator)를 장착, 최대 330km의 탐지범위를 가졌다. 문제는 내부가 존나 좁기로 유명한 E-2보다 거의 4m 가까이 짧아서 (E-1이 13.8m, E-2가 17.6m) 레이더 오퍼레이터가 2명 들어가는게 끝이라 거주성이 아주 개씹창이 났다. 게다가 E-1보단 훨씬 좋은 E-2도 바다가 아닌 지상에서는 못써먹을 물건이라는 평이 있는데 1950년대 물건인 E-1은...... 추가로 이미 1977년에 생산된 88기 전량이 퇴역해 에리조나 사막 한가운데에서 썩어가고 있는 중이라 이걸 또 꺼내기도 애매했다. E-2 호크아이의 경우, 뭐 퇴역한것도 아니라서 판매하는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조기경보레이더도 1988년 기준으로 AN/APS-139라는 걸출한 물건을 장착해 550km의 탐지거리를 가졌고 레이더 오퍼레이터 또한 E-1보다 1명이 증가해서 승무원들의 업무부담이 줄어들었다. 근데...얘도 태생이 함상용 조기경보기다 보니 비좁은 항공모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크기를 줄여버려서 비행기 내부에 휴게실은 커녕 화장실조차 없었다.... 게다가 내부를 보면 알겠지만 사람을 비행기 내부에 무식하게 구겨넣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기체라 승무원들의 거주성이 상당히 좋지 않았고, 작전 시간이 조기경보기들 중에서는 짧은 편이었다. 뭐 나름 공중급유까지 가능하긴 해서 작정하고 쓴다면 '이론적으로는' 6+시간까지 체공할 수 있다지만.... 얘보단 훨씬 거대한 EMB-145같은 기종도 체공시간이 7시간인데 화장실조차 기내에 없는 E-2B/C가 오래 비행하기에는 힘들었고, 체급의 한계로 인해 지상배치용이라 크기에 제약이 없는 E-3나 E-7같은 본격적인 공중통제기와 비교했을때 E-2의 지휘/관제능력 또한 상당히 떨어져서 결국 E-2는 직접적인 관제보다는 탑재된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아군 함선이나 조기경보기에 전달하는 식으로 운용되었다. 여기에 추가로, E-2 자체가 애초에 해상용으로 개발된 기체라 지형지물이 아예 없다시피한 바다에서 쓰기에 적합한 UHF 레이더(파장이 길다)를 탑재하는 관계로 지상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이것때문에 좆박은 공군이 바로 이스라엘 공군이었는데, 얘네는 이 점을 간과하고 E-2 4기를 1978년에 도입했다가 1982년에 일어난 레바논 전쟁중에 이스라엘 공군의 F-16과 F-15 전투기들이 시리아 공군을 신나게 학살한 베카계곡 공중전에서 E-2는 지면 클러터 때문에 시리아 공군 전투기들을 아예 탐지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게 진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은 자국산 조기경보기인 G550 CAEW를 개발하자마자 E-2를 맥시코 해군에다 짬처리했다. 근데 뭐 가장 큰 문제는 E-2의 지상운용능력이 아니라 애초에 당시 생산중이던 E-2가 1988년에 출시된 E-2C 그룹 I밖에 없었는데, 얘는 기존에 쓰던 E-2B/C에서 레이더도 AN/APS-125->AN/APS-139로 갈아끼우고 엔진과 항전장비, 컴퓨터와 데이터링크까지 싹다 새걸로 업그레이드시킨 버전이라 이걸 미국이 이라크한테 팔아줄리가 없었다는 것.... E-2도 못사는데 진짜 전략물자인 E-3 센트리같은걸 이라크가 살수있을리 없었고, 이라크는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게 된다. 다음편에 계속....
작성자 : 우희힝고정닉
중국의 시크릿 인베이젼: 부탄 땅을 갉아먹고 있는 중국
https://youtu.be/IRvfRBjnlys?si=f2r0PEk57DUcHS-7 Star Wars: Separatist Droid Army March Theme | EPIC VERSION*This Track on Spotify:* https://spoti.fi/3W11ttChttps://youtu.be/FMAouOkEKPghttps://youtu.be/oqmL6q37py8https://youtu.be/sR-N0jmYsuI♫ Star Wars EPIC PLAYLIS...youtu.be 2015년 10월, 중국 정부는 걀라푸그라는 마을이 티베트 자치구 남부에 설립되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별로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티베트 자치구에 수백개의 새로운 정착촌들을 건설하고 있었고, 티베트계 주민들로 채워진 걀라푸그는 수백개의 다른 비슷한 마을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만 빼고 말이다. 이 마을은 티베트에, 혹은 그 어떤 다른 중국 땅에 지어진 것이 아니었다. 바로 중국과 이웃한 조그마한 나라인 부탄의 영토 안에 지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걀라푸그는 혼자가 아니다. 2025년 현재, 약 7,000명의 주민들이 2200개의 집에서 거주하는 22개의 마을이 부탄 영토 안에 지어진 상태다. 이 마을들의 면적은 대략 부탄 면적의 2%다. 중국은 부탄의 일부분을 식민화하면서 중국-부탄 국경을 실시간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18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부탄을 포함한 인도 아대륙을 장악한 대영 제국은 당시 청나라와 티베트 지역의 국경선을 확정하려 했으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정확한 국경선을 합의하는 것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19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서는 부탄의 영토의 일부분이 자국 것이라는 주장이 생겨났다. 청나라 황실은 아예 부탄의 전체를 원했고, 마오쩌둥 역시 1930년대에 이 주장을 지지했다. 1950년대 중국 공산당은 당시 독립국 지위를 유지하던 티베트를 강제로 합병했고, 단계적으로 장악력을 확대해 나갔다. 티베트와 접경하고 역시나 티베트계 국가인 부탄은 이를 보고 불안해할 수 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인들은, 비록 부탄 전체를 합병하려는 야심은 철회했으나, 부탄의 영토 일부분이 자기네 것이라는 주장은 꾸준히 밀어붙였다. 히말라야 산맥에 대한 중국의 영토 야심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국경의 존재가 여전히 희미한 지역에서 야크를 이끄는 티베트 유목민들이 월경하자, 중국군은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역시나 국경선을 넘어 수시로 부탄을 침범하고 있다. 부탄의 영토 일부분이 지도에서 공식적으로 중국 영토로 표시되기 시작했다. 비록 부탄 얘기는 아니지만, 1962년에 인도와의 소규모 전쟁에서 인도군을 패퇴시키며 카슈미르 지역의 일부 영토를 점령했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양국 관계에 전혀 도움되지 못했다. 부탄은 안보를 보장받기 위해서 인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2007년까지 자국의 국방과 외교를 인도에게 위임했다. 그 후 현재까지도 인도와 긴밀한 경제와 안보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부탄 정부는 현재도 중국과 공식적으로 수교를 맺지 않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과 대만 모두를 인정하지 않는 국가다. 양국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은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과 부탄의 대화는 그 후 40년간 총 25차례 이어졌다. 그러나 그 중 어느 하나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데 실패했다. 1998년 중국과 부탄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분쟁 지역의 현상 유지를 추구한다는 합의를 봤지만, 이는 현재 중국 측의 대규모 공사만 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오늘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은 총 세 곳이다. 서부의 드라마나와 북부의 베율, 그리고 동부의 사카텡 지역이다. 이 중 걀라푸그를 비롯한 14개의 마을은 베율에 위치한다. 평균해발 4천미터의 고도에 속한 베율은 부탄의 역사와 문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성스러운 지역이다. 티베트 불교의 성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며, 수백년 전부터 각종 전설과 민담의 배경이었고, 현 부탄 왕가의 발원지이다. 베율은 그 신비로움에 걸맞게 수세기동안 일부 유목민과 승려들을 제외하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이었다. 중국 공산당이 덮치기 전까지 말이다. 1980년대부터 베율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한 중국은 침략 야욕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티베트인들을 도구로 사용했다.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은 그 험준함 때문에 예로부터 국가의 통제력이 제대로 닿지 않았다. 국경선이라는 개념은 희박했고, 유목민들은 세계의 지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일부는 오늘날 부탄, 특히 베율 지역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국경선이 그어지고 국가가 고원에 침범하면서, 티베트의 유목민들은 갈수록 부탄 영토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티베트만의 전통 문화를 탄압하기에 노력하는 공산당은 오히려 이들의 유목 전통을 이용하고자 했다. 부탄 내부 티베트 유목민들의 존재를 자신들의 영토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사용하려는 것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1990년대에 4명의 티베트 유목민에게 그들의 친척의 출세를 대가로 베율에서 유목하라고 설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들은 공산당의 요청에 따라 현지 부탄 유목민들의 영토를 침범해 거기서 대신 방목하고, 부탄 유목민들에게 세금 납부를 요구하고, 중국 국기를 곳곳에 꽂으며, 자신들이 읽지도 쓰지도 발음하지도 못하는 한자로 된 ‘중국’이라는 단어를 칠하고 다녔다. 이런 공작에 질린 부탄 유목민들은 2005년 마침내 베율을 포기한 채 좀 더 남쪽으로 이동했다. 여름마다 파견되었던 부탄 국경 수비대원들은 당초에 부탄의 국경보다는 유목민들을 지키는 것이 임무였고, 이 유목민들에게서 각종 필수 물자를 보급받았다. 그래서 유목민들이 남하하자, 군인들 역시 베율을 버리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베율 지역은 이제 중국의 마을 건설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알맞춤의 지역이었다. 현재 베율에는 14개의 마을과 각종 도로, 감시 초소와 송신탑, 경찰서와 행정사무소, 대형 군사기지 등이 들어서있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거액의 지원액을 약속받고 이주해온 티베트인들이지만, 경찰과 군인들, 당 간부들은 전부 공산당에 충성하는 한족들이다. 중국의 야심은 베율에서 끝나지 않았다. 얼마 전 중국은 동부의 사카텡 지역에 대한 영유권도 주장하기 시작했다. 2020년 이전에는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는 곳이다. 심지어 중국과 직접 맞닿아 있지도 않는 영토로, 중국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지만 인도가 통제하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과 인접한 곳이다. 실질적으로 무의미한 이 억지 주장도 결국 압박 정책의 일환이다. 그렇다면 중국이 그토록 부탄에게 집착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중국은 부탄 자체보다는 그 후에 있는 나라를 겨냥하고 있다. 인도 말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사이에 둔 14억 중국과 15억 인도는 서로를 경계하고 있고, 인도양과 남아시아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관계다.중국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지역은 바로 부탄 서부의 드라마나 지역이다. 원래 티베트의 영토던 드라마나 지방은 1913년 달라이 라마가 부탄에게 선물해주면서 부탄 땅이 되었다. 이 지역에서 특히 중국의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도클람 고원이다. 드라마나의 도클람 고원은 중국‧인도‧부탄 3국이 만나는 평균해발 4600m의 고원 지대로, 부탄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군이 주둔해 있다. 중국이 도클람 고원을 장악하게 된다면, 인도 동부를 본토와 연결하는 22km 폭의 전략적 요충지 실리구리 회랑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 유사시 인도 동부를 본토와 차단시켜 손쉽게 점령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현재 부탄 정부의 허가 하에 도클람에 주둔한 인도군은 중국군을 상대로 전략적 우위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중국은 드라마나에도 각종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도발적인 도로 건설은 부탄이 인도군을 불러 중국과 인도의 치열한 군사적 대치로 이어진 적이 있다. 양측은 이후 합의를 보고 각자 철군하며 긴장을 낮췄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야금야금 인프라를 지었다. 현재 여기에는 8개의 마을이 지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규모는 베율의 그것보다 작지만, 전략적으로 더욱 민감하다. 오늘날의 중국은 1990년부터 자국이 북부 베율 지역의 영유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대신, 그 대가로 서부의 드라마나 지역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양국은 실제로 2001년 그런 내용의 협정을 체결하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자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음을 우려한 인도의 반대로 결국 이 ‘패키지 딜’은 당시에 무산되었다(부탄에게는 여전히 인도의 외교안보적 상황을 고려할 외교적 의무가 있다). 중국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 패키지 딜을 요청하고 있다. 베율과 드라마나 내부의 정착촌 건설, 정착촌 주변의 각종 도로와 군사시설 설치, 사카텡 지역에 대한 억지스러운 영유권 주장 모두 본질적으로 도클람 고원에 대한 야욕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이런 중국의 노골적인 주권 침해와 식민화 행위에 대한 부탄 정부의 반응은 놀랍도록 무기력하다. 부탄 정부는 현재 이미 베율 지역에서 중국계 마을이 들어선 영토에 대해서는 더이상 우리 땅이 아니게 되었다며 사실상의 방관과 항복을 선언한 상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부탄의 인구는 약 80만명으로 14억 중국의 0.06%에 불과해 자체적으로 중국에게 맞서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구 언론과 국제 사회 역시나 고요한 히말라야 산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사태에 대해 여전히 무지와 무관심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유일하게 부탄을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외부 세력인 인도는 자국의 이익이 달린 도클람 일대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북부 베율 지역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고 있다. 또한 부탄은 추가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 중국과 장기적으로 공식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 자국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앞서 국경 분쟁을 해결하고자 하는 부탄 정부는 이를 위해서라면 이미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자국 영토 수복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 듯 하다. 중국이 원하는 ‘패키지 딜’을 수용하거나 중국에게 강경하게 맞서는 것 모두 사실상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약소국 부탄에게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그저 자세를 낮추고 중국에게 애써 구애하며 현재의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나마 부탄에게 긍정적인 소식은 바로 중국-인도 관계의 개선이다. 최근 중국과 인도는 지난 몇 년 간 국경 문제 때문에 강경하게 대치하던 형국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양국의 관계를 부분적으로나마 개선하겠다고 합의했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 협상 결과에 따라서, 도클람 고원을 둘러싼 분쟁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른다. 약소국 부탄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씁쓸하게도 세계의 지붕을 넘나드는 중국의 조용한 침략이 어떻게 해서라도 평화적으로 종료되길 희망하는 수 밖에 없다. 참고자료 https://foreignpolicy.com/2021/05/07/china-bhutan-border-villages-security-forces/ https://foreignpolicy.com/2021/07/28/china-tibet-bhutan-empire-borders-villages/ https://foreignpolicy.com/2024/02/01/china-is-quietly-expanding-its-land-grabs-in-the-himalayas/ https://carnegieendowment.org/posts/2024/04/on-thin-ice-bhutans-diplomatic-challenge-amid-the-india-china-border-dispute?lang=en https://www.dw.com/en/india-and-chinas-path-to-lasting-border-peace/a-71119327 https://thediplomat.com/2024/10/the-politics-of-chinas-land-appropriation-in-bhutan/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2021/08/06/HHDTTZNC7ZFHTIT6M4YPGW75AI/’’
작성자 : 라파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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