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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시리즈 시범경기 직관 후기(0316 다저스 한신)
/ 스이도바시(?)역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갔습니다. 이전 날 내린 역이 사람들로 더 북적였습니다. 저런식으로 노선마다 역에 숫자가 매겨져있어 노선찾기가 편리합니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신 분들은 불편함 없을듯요 / 전날 저녁 다저스 요미우리 경기에서 오타니 홈런쳤다는 소식에 기대에 차 있었ㅅ브니다. / 역에서 사람들을 따라 걸어올라가면 공식 굿즈들을 파는 프리즘 홀(prism hall)이 나옵니다. 이때가 오전 11시 반쯤이고, 굿즈샵은 이날기준 새벽 6시부터 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줄이 긴 모습입니다. 경기 끝나고 나면 줄지 않을까해서 곧장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 비가 주륵 내리고 있어 그런지 경기장 바깥 분위기는 굉장히 차분합니다. / 저는 QR코드로 입장을 해 2층 중앙통로로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QR코드 상으로는 4층 출입 예정이었지만 현장에 물어보니 QR은 2층으로만 받더라고요. 사람들 손에 쥐고 있는 지류티켓을 보고는 조금 부러웠네요. 우익수 뒤 외야 좌석을 제외하고 정말 도쿄돔이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컵스 경기보다 당당한 체구의 미국인이 많아진게 눈에 띄더라구요. / 상위도 가끔 야구보러 가는데 이리 일찍 들어온 건 처음입니다. 경기에 뛰지 않는 야마모토, 사사키를 가장 먼저 불러주고 로버츠하고 오타니가 박수와 함께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양팀 라인업 소개가 있었습니다. 현수 사이즈가 상당히 왜소해 보입니다. 프리먼 선수 등치가 진짜 큰듯요 쫙 국기가 펼쳐지는데 뒤에 전광판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 웅장했습니다. 사이즈 큰 경기장이 한국에 생기면 여러모로 참 좋겠다 생각했ㅂ니다. / 그리고 일찍 들어온 이유. 미사모 시구한다길래 굿즈샵 패스한 건데요. 경기 시작전부터 노래가 잔뜩 나왔습니다. 특히 TT가 자주 나오던데 이때가 일본 진출한 시기 아니었나 싶네요. 막상 시구자 소개 멘트에는 모그룹 관련 언급없이 미사모로 소개된 걸로 기억합니다. / 저 한신 투수 엄청 잘 던지던데요. 나중에 찾아보니 무릎꿇고 홈란맞으신 분이라고. 현장에서 봤던 공 중에 최고였습니다. 관중석에서 대충 위아래 라인 느낌미ㅡㄴ 보이는데 하이볼이 쫙빨리는 느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 주위에 죄다 미국인 밖에 없었는데 경기장이 조용하다고 계속 불평하더군요 다저스타디움은 이러지 않다고. 오타니 타석 때는 다들 핸드폰을 들고 있어서 오히려 더 적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앞열에 일본인 꼬마친구들이 있었는데 다저스 챈트를 외치는 사람들을 계속 째려보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 경기장 분위기는 전날보다 훨씬 열정적이었습니다. / 오타니도 오타니지만 사실 저는 스넬과 글래스나우의 피칭을 실제로 보고 싶은 맘이 젤 컸습니다. 그런 점에서 두 명이 꽉 던진 걸 봤으니 소원 성취한거죠. 그래도 2타석은 아쉽네요. / 개스넬 홈런맞고 계속 점수내줄 때가 가장 뜨거웠던 순간 아닐까 합니다. 직관은 타격전이 재밌긴한데 전날 컵스경기보단 투수 퀄리티가 다르다 느껴져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 글래스나우 발 진짜 졸라게 큽니다 / 현지인들이 키케를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죄다 위럽키케 그랬습니다. ct3병살 치니까 양옆앞뒤 미국인들 죄다 퇴장했습니다. / 이번에도 한신 승리 기운역전세계라 그런 것이라 믿겠습니다 / 도쿄돔 옆 쇼핑센터에도 다저스 굿즈가 잔뜩입니다. mlb굿즈는 뉴욕보다 la네요. / 입장때보다 줄이 더 길어져서 굿즈는 포기했습니다. 사실 학생이라 돈도 없구요 / 대신 요런거나 조금 사왔습니다. 나중에 또 갈 기회가 생기겠죠? / 아 ㄹㅇ 본경기 예매할 수 있었는데 첨에 10분 얼타서 포도알 구경만한게 지금은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보고 왔으니 만족입니다. /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도 부르고 싶고 개염병 2경기 6안타 발암경기 암튼 아쉬운 맘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첫 날 도쿄돔 갈 때 두근거리던 가슴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언제 또 이런 두근거림을 느낄 날이 있을까요. 글래스나우 스넬 오타니 첫 타석 입장 짧은 플레이 영상들입니다. 찍은 게 별로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dc official App
작성자 : 기박사고정닉
뉴비의 4박 5일 교토-오사카 여행기 - 1일차
돈 없는 휴학한 학식이지만, 게임 접으면서 쌀먹한 게임머니로 일본을 가기로 결정함 첫 해외여행이면서 혼자 여행을 하려 했기에 준비를 철저히 하려했지만, 숙소를 제외하곤 아무 일정도 정하지 않고 출국 일본어도 기본적인 회화라도 공부하려다가 미루고 미루다가 이륙 10분전 비행기 모드 끄기 전에 구글에 "일본 필수 회화" 검색해서 이미지 다운받고 공부함 간사이 공항 도착 착륙할 때 아래에 바다가 엄청 가까이 있길래 바다에 빠지는건가 싶어서 개쫄아있다가 육지 발견하고 안심 비짓재팬인가 뭐시기 하면 빨리 갈 수 있다길래 했는데 입국심사 개오래걸려서 약속시간 늦을뻔(거주중인 친구랑 밥먹기로 함) 열심히 뛰어가서 하루카 앞에 도착. 근데 출국전에 커피마셔서 그런지 오줌 마려워서 앞에 있는 승무원한테 "토이레와 도코데쇼카?" 시전하고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답변을 일본어로 해주니 멘붕왔었음 ㅋㅋ 근데 승무원이 기차 가리키면서 도코? 이러는걸 듣고 기차 안에 화장실 있다는 걸 눈치채고 무지성 "하이" 남발해서 승무원 퇴치함. 아니 근데 기차 세워놓고 왜 승차 안시켜주는지 모르겠음 승무원 가고 기차 앞에서 10분정도 기다렸는데 진짜 방광 터질뻔;; 기분 좋게 배뇨 후 풍경 구경~ 예보로는 비온다고 했었는데 하늘 갠거보고 기분 급상승 ㅎㅎ 여긴 교토역인데 오자마자 비오더라 기분 개잡친 상태로 우산사러감 ㅡㅡ 이건 친구 만나서 먹은 차슈라멘 이전 사진에서 오른쪽에 스카이 웨이인가 뭐시기 들어가서 있는 라멘집인데 국물 개찐하더라 무슨 소곱창 곱을 그대로 국물로 만든 것 같은 맛이었음. 솔직히 맛 없었음 친구가 라멘에 넣는 간장? 그거 넣으라해서 그거 넣고 고춧가루 좀 뿌리니깐 그제서야 먹을만 하더라 이거 먹고 뭐할거냐고 친구가 물어봤는데 무계획이라니란 다짜고짜 청수사 데려감 숙소 가와라마치역 앞이라고 했더니 거기서 좀만가면 된다고 하더니 뒤지게 멀더라 ㅋㅋ 오르막길도 길고 사진은 못찍었는데 청수사 올라가는길에 오이 절인걸 꼬치에 꽃아서 팔길래 유튭에서 본 피클꼬치 상상하고 사먹었는데 한입먹고 버림. 살짝만 절여서 그런지 오이맛 생생하더라 내가 봤던건 양놈들 피클꼬치였던거임 여긴 청수사. 저 뒤쪽은 돈내고 들어가는 곳이길래 걍 안 들어감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어딜 찍든 사진이 잘 나오더라 아니 근데 우산 사면 비 그치는건 과학인가봐 진짜 ㅋㅋ 내려가면서 애니에서 봤던 당고꼬치 한 개 사먹음 그냥 상상했던 맛인데 떡이 쫄깃한 느낌은 아니고 부드러웠음 숙소 체크인 5시길래 스벅에서 커피하나 사들고 앞에 있는 신사에 갔음. 이름은 기억에 안 남 내부로 들어가니깐 장사판이더라 신사가 아니라 야시장인줄 알았음. 그냥 신기해하면서 구경했어 죽순꼬치 있길래 사먹었는데 죽순 향은 안나고 짜기만하더라. 아까 먹었던 당고랑 비슷한 양념맛이었는데 여긴 죄다 간장으로 양념하는듯 이거는 시간 남아서 대충 구글에 검색하고 꼴리는 찾아갔음 고등어, 도미 그리고 장어인데 고등어가 개맛있더라 저 위에 있는 다시마는 벗기고 먹으라는데 아깝게 왜버려 하면서 같이 먹었음. 너구리 라면에 있는 그 다시마맛 났어 도미는 고등어에 비해서 향이 약해서 그런지 샤리 간을 쎄게 한 것 같았음 그래서 좋았어. 장어는 그냥 평범. 식당 이름은 이즈우임 가모가와 강 근처에 있어 친구는 이제 빠빠이 편의점에서 메론주스랑 jaji푸딩사고 숙소 입갤 캡슐인데 방 업글해서 개인 공간까지 있고 침대도 아늑하더라 위치도 가와라마치역 코앞이라 개사기인듯 씻고 1시간 잠. 자고 일어났더니 심심해서 밖으로 나옴. 숙소하고 가모가와 강 사이에 있는 작은 개울같은건데 분위기 지리더라 ㄹㅇ 사진으로 안 담김 이후 일정은 혼자 온김에 이자카야 같은데 가서 혼술이라도 하려고 바로 구글 키고 혼술집 검색해서 오이초라는 야키토리집을 찾아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싸한걸 느꼈다. 사람 개많았음 ㅠㅠ 불쌍한 눈빛으로 사장님한테 히토츠데스 하면서 손가락 한 개 세웠는데 스미마셍 하시면서 내쫓더라. 이거 먹으려고 15분은 걸어서 온 것 같은데 기운 쫙빠져서 가모가와 강에서 산책이나 했음 산책하면서 구글링좀 하다가 강 옆 골목에 술집이 모여있다길래 바로 위로 올라감대충 둘러보다가 사람 반 정도 차있는 술집 들어가서 바로 생맥부터 시킴 ㅎㅎ 완두콩 삶은걸 같이 주셨는데 이걸 처음 먹어보는 나는 일본 취향 참 특이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껍질 채 잘근잘근 씹어먹음 그러더니 사장님이 나 멈춰세우고 먹는 방법 시연까지 하시면서 그렇게 먹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라 ㅋㅋ 진짜 신기한건 사장님 뭐라는진 하나도 안 들리는데 뭔 뜻인지는 이해가 잘됨 이거는 안주로 주문한 닭껍질 구이 안주 더 시키고 싶었는데 배가 좀 애매하게 덜 찼고 맥주는 다 마셔서 미즈오토라는 술을 시킴 사케+탄산에 과일향 난다고 광고하던데 걍 트레비에 알콜 섞은맛이더라 청량하긴 하던데 개인적으로 노맛 다 먹고 나와서 산책좀 하다 편의점 구경좀 했는데 남들이 꼭 사먹으라던 오뎅이 보이는거임 (아까는 왜 안보였던건지) 그래서 한 번 먹어보려고 했는데 주문을 어케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파파고 돌려서 어떻게 주문하는건지 물어봤는데 자꾸 "세흐, 세흐" 이러더라. 내가 계속 들으면서 벙쪄있으니깐 답답했는지 나와서 시범을 보여주더라, 그릇 가져다가 담아서 가져오라고 ㅋㅋ 그제서야 나는 알아듣고 "아 셀프!" 했더니 웃겼는지 실실대 진짜 영어에 많이 의지하고 있었는데 기운 팍 빠졌음, 발음 왜그래.. 예쁘니깐 봐준다 진짜 아무튼 맥주도 한 캔 사와서 가모가와 강변에서 하루 마무리~ 기분좋게 하루 끝날 줄 알았는데 바지 축축해져있었음..ㅠㅠ 아까 비와서 땅 젖어있었는데 멍청하게 그냥 앉아버렸던거임 지금 숙소 돌아와서 이 글 쓰고 있는데 내일은 어디갈지 벌써 막막하네 우선 확정된 일정은 내일 그 편의점 알바생 또 보러가기 1일차 느낀점. 1.어줍잖게 일본어로 질문하는것보다 영어로 질문하는게 났더라 일본어로 질문하면 일본어로 답해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음 2. 영어도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더라. 내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진짜 못알아듣겠음 3. 펩시 제로 생콜라는 혁명이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지젼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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