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오토포스트에는 주차장에서 오래된 현대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도착했다. 이 차는 지금처럼 자동차의 보급이 널리 이루어지지 않았던 80년대에 생산된 모델인데, 대우의 르망과 함께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를 열었던 차로 기억되는 차량이다.
이 차량의 이름은 포니 엑셀이다. 포니는 미디어 등에서 종종 재조명됐기에 그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포니 엑셀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어떤 차량인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순정 베이지 색상 입었으며 깔끔한 외관 디자인 자랑해
독자로부터 도착한 제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서울의 한 주차장에서 촬영된 사진이라고 한다. 사진 속에는 순정 베이지 색상의 페인트를 입은 1985년식 포니 엑셀이 조용히 서 있었는데, 차체 크기가 커진 요즘 차들에 비해 아담한 차체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덕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외관을 가질 수 있었다.
후면으로 넘어오니 5도어 해치백 형태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뒷유리의 경사가 90도에 가깝게 떨어지는 최근 해치백들과 다르게 비교적 완만하게 떨어지지만, 직선으로 곧게 뻗은 디자인이 독특함을 자아낸다. 후면에는 당시 최상위 트림이었던 1.5 슈퍼에만 적용되었던 5단 변속기를 강조하는 레터링이 부착되었다.
포니 엑셀은 어떤 차량일까? 자가용으로 많은 판매량 보여
포니 엑셀은 현대차에서 포니 후속으로 발표, 1985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했던 해치백이다. 국산 최초의 전륜구동 차량이며, 차량 이름은 포니를 능가한다는 의미에서 ‘포니 엑셀’이라고 지었다. 포니 엑셀의 플랫폼은 미쯔비시 1세대 미라지의 것을 활용하였으며, 파워트레인은 1.3리터와 1.5리터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
1980년대 초반까지는 자가용은 아무나 가질 수 없었지만, 1980년대 후반에는 경제 호황기로 진입해 자가용의 보급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었다. 포니 엑셀은 이 시기와 맞물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였고, 대우 르망과 함께 80년대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또한 현대차는 이 차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작년에 말소 처리 된 차량 아쉽다는 반응 이어졌다
해당 차량은 국내 개체수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순정 상태의 포니 엑셀인 점 때문에, 많은 마니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사진을 제보한 독자에 따르면 이 차량은 작년에 말소 처리가 되어 폐차장으로 갔다고 한다. 당시 한 카페에는 차량을 폐차장에서 봤다는 제보가 올라왔고, 폐차 직전 다른 사람이 차량을 구입했다고 알려졌지만 이후의 행방은 묘연해지게 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말소 처리되기 전 새 주인을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깨끗한 포니 엑셀이었는데 너무 아깝다”.”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현대차”.”지금 타도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다”등 차량의 말소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그 세월동안 차주가 아꼈으면 남에게 보내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말소되었지만 아예 눌리진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와 같이 차주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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