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자동차 시장은 SUV 모델들이 꽉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SUV의 인기가 대단하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 실적을 보아도 1~4위가 미니밴인 2위 카니발을 제외하면 모두 SUV이다. 그만큼 SUV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실제로 많이 팔리기도 한다.
먼저 SUV란 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을 의미한다. 여기서 Sport는 사냥, 여행, 캠핑 따위의 야외 레저 활동을 의미하며, Utility Vehicle은 해당 활동을 보조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야외 레저 활동의 빈도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의 수요 증가 차박, 캠핑 다 된다
SUV는 험로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가지는 차량으로 4륜구동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일반 승용 목적으로 한 수요가 늘어나며 경량화, 연비 개선, 단가 절감의 효과가 있는 2륜 구동 방식을 적용한 도심형 SUV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SUV들은 동급의 세단 모델에 비해 전장과 축거는 작고, 전폭과 전고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SUV는 어떤 장점이 있길래 선택받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자. 먼저 가장 큰 장점은 넓은 실내 공간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SUV를 선택하는 요인인데, 천장이 높아 여유롭게 탑승이 가능하며,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적재 공간을 늘릴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났고, 국내 관광의 수요가 캠핑으로 전환됨에 따라 험로 주행 능력 및 넓은 적재 공간을 가진 SUV가 캠핑, 차박에 유리한 점도 영향이 있다.
SUV 연료=디젤? 이젠 옛말이라고
또한 차고가 높아 시야 확보에 유리한 것도 장점이며, 연료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이다. SUV의 연료는 디젤이라는 말도 옛말이 되었다. 실제로 싼타페, 쏘렌토 등의 차들도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했으며,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과거 SUV를 선택할 때 걸림돌이었던 연비 문제도 해결된 셈.
추가로, SUV의 승차감이 세단 못지않게 좋아진 점도 한몫한다. 세단에 비하면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SUV만큼 노면 상태가 그대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또한 세단보다 전체적으로 차체가 커 사고 시 탑승객이 더 안전하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유형의 추돌 사고와 전복 사고에서 운전자 사망률이 낮았던 20개 모델 중 절반 이상이 SUV 차량이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 단점 또한 분명 존재한다. 먼저 무게중심이 높아 고속주행 안정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전복 사고 위험성이 세단보다 높다. 또, 차고가 높은 만큼 시야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사각지대도 늘어난다. 이러한 문제를 위해 제조사에서는 사각지대 경보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SUV 차량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거나, 여행을 즐긴다면 SUV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니, 오히려 SUV를 선택해야만 한다. 이처럼 차량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언급한 장단점을 바탕으로 본인의 상황에 따라 알맞게 차량을 구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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