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장르가 있다. 바로 왜건과 해치백이다. 이 둘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장르다. 그럼에도 가장 큰 공통점이 하나 있으니, 국내 선호도는 바닥을 긴다는 점이다. 세단의 낮은 전고를 유지하면서 후면부를 치켜 올린 왜건과 해치백 특유의 디자인. 이 글을 읽는 대다수가 쉬이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로부터 세단 강국이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점점 득세하기 시작하며 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그중 ‘서민들의 스포츠카‘라고 불리며 국내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예외 모델도 존재한다. 바로 폭스바겐의 대표 해치백이자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모델, 골프다.
서민의 스포츠카로 불린 골프 전통적인 C필러 디자인 유지
예로부터 폭스바겐은 고급 차량에 적용되는 옵션이나 높은 수준의 기술을 대중적인 골프에 적용했는데, 그럼에도 가격은 저렴한 편에 속해 자연스레 ‘가성비’를 앞세우게 됐다. 이런 골프에 두꺼운 팬층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골프 중 고성능 모델이자 핫해치 장르를 개척한 GTI 모델은 문자 그대로 서민의 스포츠카로 통했다.
성능만큼 매력적인 부분은 단연 디자인이다. 골프 역시 포르쉐 911이나 미니처럼 수십 년 동안 꾸준히 하나의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해 왔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통통한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긴 듯한 C필러 디자인인데, 각진 선으로 잘 포장되어 있어 역동적인 해치백의 이미지를 배가한다.
고성능 골프도 존재감 확실 골프 GTI와 R의 비범한 성능
현행 골프는 8세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경쾌한 해치백 디자인과 특유의 C필러 디자인을 고수한 모습이다. 1.5리터 TSI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추가되었다. GTE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은 19.7kWh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고성인 GTI 뿐만 아니라 끝판왕 R도 존재한다. 골프 R은 전 라인업 중 최상위 사양을 담당하는 모델인데, 스포츠성 짙은 디자인과 하이 퍼포먼스 등을 앞세운 ‘고성능’ 차량이다. 아쉽게도 현재 국내에서는 R모델은 만나볼 수 없고, 일반 모델과 GTI 모델만 만나볼 수 있다.
국산차 대비 비싼 가격대 그럼에도 괜찮은 선택지 골프
폭스바겐에 따르면 골프의 가격은 3,985만 원부터 시작하며, 고성능 모델 GTI는 4,970만 원부터다. 국산차 모델들과 비교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골프는 분명 골프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 골프의 공차중량은 1,489kg으로 가벼운 편이다.
2.0 TDI 엔진은 7단 DSG와 맞물려 최고 출력 148마력을 발휘한다. 성능에 갈증을 느낀다면 단연 GTI 모델이 격이다. 2리터 가솔린 엔진이 최고 출력 245마력과 최대 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부족한 출력은 결코 아니고, 코너링 시 골프의 환상적인 밸런스를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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