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뿐만 아니라 준대형 세단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독 고급 세단에 대한 수요가 확실한 국내 시장에서 E 클래스는 항상 좋은 판매 성적을 기록해 왔다.
국내 시장의 스테디셀러 E 클래스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절대 가격도 그렇고, 동급 차량과 비교해 봐도 상대적으로도 비싼 특징 덕분에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강남 쏘나타를 넘어선 신흥 강자가 있다. 테슬라 모델 Y다.
같은 기간 판매량 비교 E 클래스 보다 모델 Y?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의 판매량은 10,412대로 집계되었다. 같은 기간 모델 Y의 판매량은 11,664대로 절대 강자 E 클래스의 판매량을 추월한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무려 2만 대를 넘겼다. 테슬라가 2017년 국내에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모델 Y가 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차량 가격을 대폭 낮춘 ‘후륜구동’ 모델 Y가 혁혁한 공의 주인공이다.
돌풍의 주인공은 2천만 원 저렴한 모델 Y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했던 모델에 비해 약 2천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Y는 현재 테슬라 차량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차량 중 하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의 가격은 5,290만 원이다.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한다면 서울 지역의 실제 구매가격은 4,000만 원대 후반을 점친다. 합리적인 가격에 미국 럭셔리 전기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서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국산차 판매량도 위협 전기차 수요 극복할까
테슬라의 판매 기록은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누적 테슬라 판매량은 동기간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인 18,758대를 넘어선 수치다. 또 앞서 언급했듯 모델 Y의 판매량(11,664대)은 현대차 아이오닉 5(8,892대)와 기아 EV6(6,649대)를 앞지른 수치다.
이들의 돌풍은 멈추지 않았다. 전기차의 수요 부진이 하나의 사회 이슈로 떠올랐지만, 전기차를 경험한 사람은 쉽사리 내연기관으로 회귀하지 못한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장점을 가진 전기차가 과연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라는 벽을 넘어설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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