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출시일인 오늘 은성14를 지난번처럼 벡터마켓에서 구입. (첫날 특별세일로 8,400엔 대신 7,800엔 결제)

젠5도 DLmarket에서의 출시가 확인되어 구입완료 (8,400엔)

일단 은성14를 설치후 첫대국 열어보니 은성13때는 五段위에 長考모드가 별도세팅이었는데

이번에는 六段이 최고레벨이고 長考칸이 사라졌습니다.

...

젠5는 지난번 젠4(2012년판 엔진9.7) 젠 사활도장(일명 젠4.1 엔진9.9)보다 업그레이드된 10.2 엔진이 탑재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엔진9.7과 9.9사이에는 최소한 선상선 이상 정선 정도의 칫수차이가 있었는데 9.9로부터 약 몇개월 경과하여 10.2엔진은 어떨 것인가도

차차 검증해봐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실행해보니 인터페이스는 겉으론 별다른 변화가 없는 듯 하고(약간의 부가적 변화점은 있음)

단위모드에선 그냥 5단표시로 승단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버전들까진 매번 1계단씩 승단(?)시켜온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이례적입니다.

우선은 2013-12-13 동일한 날에 출시된 은성14 vs 젠5 간 칫수고치기 10번기를 실시들어갑니다.

요즘 이세돌 vs 구리 간의 10번기 얘기가 나오는 중인데 거기선 칫수고치기 개념을 포함하지 않고 아마도 덤바둑(7.5)로 그냥 6승 선취방식으로 할 모양입니다만...

이 실험에서는 기량차이 검증에 목적이 있으므로 오청원 요미우리신문 방식대로 덤없음의 호선방식으로 4승차 고침방식으로 갑니다.

은성14는 六段 15초(멀티코어 기능활용, 상대방 착수턴에도 생각모드), 젠5는 시간모드 15초 세팅.

하드웨어는 동일사양으로 2대를 사용하여 수동컨트롤합니다. 1컴으로 2어플 동시에 돌리면 리소스점유관계상(은성바둑은 상대방 둘 차례에도 리소스차지함) 둘다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합니다.

제1국 (흑)은성바둑14 vs (백)Zen5, 흑6집승.

사실 젠5 입수 직전에 두어진 젠4.1과의 테스트 대국에서는 은성14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대국을 술취한 듯이 말아막으면서 역으로 30집차로 대패했는데

젠5와의 제1국도 덤없는 흑번을 내용적으론 상당히 불안불안하게 이겨가네요.

안정성 측면에선 이전버전인 은성13이 오히려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은성13이 젠4.1에게 10번기에서 현재 4승1패로 리드 중인데 아마도 선상선으로 칫수고침을 얻을 거 같고 내용적으로도 확실히 안정감이 있었습니다만

은성14는 출시첫날 버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좀 허술한 데가 있습니다.

아뭏든 단판만으로는 예단할 수 없습니다. 오늘 실험처럼 하위버전에게 지고 상위버전에게 이기는 식으로 변수가 많죠.

그리고 최근 몇년은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로직(브루트 포스) 도입이후 1년에 1점 이상 늘던 컴바둑이 올해는 상당히 정체기인 거 같습니다.

프로와 약4점 근처의 칫수에 도달한 지금 기존의 로직에 개량을 가하는 정도로는 어느 정도 한계에 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아뭏든 올해의 년말 신작들이 단지 전년도 버전에게 직접대결에서 칫수상으론 어떨지 모르나

관전하는 체감으론 그다지 큰 향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