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쉽게도 이번 바둑리그는 사정상 시청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다른 선수들이 한 분 빼고 확정된 지금..
이번 와일드카드로 뽑히 실 분들에 대해 대충 예상 한번 적어봅니다.

우선 랭킹시드입니다.(3월 기준, 1~28위 순서, 호칭, 단위생략)

이세돌 이창호 최철한 박영훈 조한승 박정상 안조영 윤준상 조훈현
백홍성 목진석 홍민표 이희성 온소진 김주호 강동윤 김승준 유창혁
송태곤 홍성지 허영호 예내위 김지석 이재웅 최원용

아쉬운 점은 4월에 27위로 랭킹이 오르신 서봉수사범님의 아쉬운 시드탈락입니다.
이번 예선에서도 안타깝게 떨어지셨죠.

다음은 예선통과자 명단입니다.(A~L조 순서, 호칭, 단위생략)

조혜연 손근기 박승철 윤현석 김수장 (미정) 한상훈 서건우 이정우
배준희 이성재 박지훈

F조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홍렬사범님, 김혜민사범님 승자가 나종훈사범님과 결승에서 붙게됩니다.
김혜민사범님의 진출을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이번 예선통과자에서 주목해야 할 사범님은 입단한지 얼마 안되는 한상훈사범님입니다.
올 해 12전 12승1패로, 폭발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2장, 웬만하면 3장급으로 유력할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와일드카드가 남아있습니다. 총 8명인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박승화 초단과 박정환 초단입니다.
웬만하면 100%뽑힐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승화 초단은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신인왕전이나 다른 기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었죠.
한상훈 초단이 좋은 승률을 보여주곤 있지만 박승화 초단도 대형신인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박정환 초단은 최연소 프로기사죠. 무려 93년생입니다.
최근에 입단한 강유택 초단은 91년생으로 2년이나 차이가 납니다.
국내 프로기사들도 국내 최고의 유망주로 박정환 초단을 뽑고 있고요.
성적은 아직 화려해보이진 않지만 미완의 대기로 여러 팀에서 데려갈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는 김성룡사범님 되겠습니다.
다들 아시리라 생각하시겠지만 한게임에서 데려갈 확률이 정말 높죠.
올해 성적도 괜찮은 편입니다. 상반기 최고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목진석 사범님을 이기고
천원전 본선에도 진출하셨죠.
작년 플레이오프에도 최고의 성적을 보이던 이세돌 사범님을 반집으로 꺾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덩이 기사입니다. 분명히 데려가리라 확신합니다.

다음은 윤찬희 초단입니다.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기의 왕위전 8강에도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유망주로 뽑힐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는 상반기 평균작을 하고 계시는
서봉수, 윤성현, 옥득진, 김진우, 진동규, 주형욱 사범님 등이 후보가 되시겠고
예상을 깨고 올해 정관장배를 우승으로 이끈 이민진 사범님이 깜짝 와일드카드로
지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강자가 1~28위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와일드카드는 초단(신예기사)가
강세를 보이겠구요. 노장기사나 여류기사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이번 드래프트는 작년 팀의 예전 소속 주장을 다시 선발할 수 있는 \'연속선발\' 제도로 인해
여러가지로 혼전을 보일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매일유업이 올해에 빠졌기에 이창호사범님은 프리가 되겠고요.
재일화재는 속된 말로 \'땡\'잡았네요. 이세돌사범님을 무조건 지명해 가시겠죠.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재미있어지는 한국리그를 사정상 놓친다는게 못내 섭섭하긴 하지만
내년에도 더 재미있어질 리그를 기대하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