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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기사와 둔 기억들

oo(211.205) 2015.04.14 23:14:37
조회 2980 추천 10 댓글 10
														

얼마 안되지만 참고로 보셈.

이후 댓글은 달지 않을 예정

 

모두 익명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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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순

 

1. 한 때 세계 대회 4강 현재는 보급 기사.

 

운 좋게도 3번의 1:1 대국의 기회가 있었음.

당시는 지금보다 2점은 약하지 않았나 싶음. 2점 이상일지 어떨지는 모름.

6점이나 깐 것이 상당히 오랜 만이었는데 프로라 그래도 설마 지겠냐 싶었는데 스르르 당하다니 첫 판은 홀린 것 처럼 져버렸음.

화점 정석 이후의 수법이 정말 교묘했었음.

2번 째는 첫 판의 교훈으로 정말 열심히 침착하게 둔 다고 두어서 그런대로 판을 잘 짰음. 종반 끝내기가 그리 많지 않았을 때까지 이기고 있었음.

정확한 계가가 되지는 않았는데 그 분 이야기로는 10집은 남길 수 있다는 정도. 뭐 끝내기를 더 당하긴 하겠지만.

그런데 변에서 물러나면 되는 모양을 수를 내주어서 그냥 바로 또 불계. 2판 지니 거의 멘붕. 내가 바둑을 이리 못두었나 싶었음.

세 번째는 그대로 판이 두텁게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게 짜여서 대마 잡고 이김. 이 한 판으로 만족.

 

2. 한 때 우승자.

 

시간이 흘러

다면기 1:4

4점으로 두었음. 초반 2칸 늦은 협공 정석은 그런대로 정석대로 흘러갔으나 이후 변의 전투에서 약간 굳은 행마가 나왔음.

그러나 이내 이어진 전투에서 백의 약점을 찾아내 끊어냈음. (국후 그 분 복기로 그때 치밀하게 수읽기 했으면 치명타 날릴 수 있었음)

이후 물러나지 않고 강하게 강하게 두었음.

그분은 강수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나는 강하게 두려는 것이 아니라 그 편이 스르륵 밀리는 것보다 판 정리하는 것이 쉽다고 보았음.

중간 수읽기 꼬여서 머리 정말 복잡했는데 간신히 내 대마가 잡히는 형국은 면함.

여튼 판은 종반까지 흘렀는데 큰 문제없이 잘 풀려서 무난히 끝내기 하면 남길 국면.

우상귀에서 백의 귀의 맛을 이용해 들어왔음. 손빼도 늘어진 패라서 과감히 다른 곳 끝내기.

다른 사람들은 다 판이 끝나서 옆에서 내 판 구경하는 사람 있었음. 나머지 3명은 모두 다 진 모양.

옆의 아저씨 그래도 한 판은 이겨야지 하는데 응원인지 방해인지...

실력 테스트 인지 승부수인지 수가 안나는 곳을 팻감으로 써옴. 과감히 손빼기.

그런데 손 뺀 곳에 백이 수를 읽지 못한 수법으로 조금 더 비틀어서 들어옴.

잘 못 받아서 큰 수났고 그대로 투석.

국후 복기는 그냥 패를 받아주었어도 이기는 모양. 집에가서 기보 기록해서 검토해보니 제대로 받았으면 수는 안 날 모양.

하지만 왜 돌다리도 두드리고 안 건너는지 교훈을 얻었음.

 

3. 정상급 기사 + 주춤하고 있는 정상급 기사.

 

여러 명 다면기 그래서 손이 하나로 부족해서 2명이 서로 거들어 주면서 다면기 하는 모양새.

이 정도 급의 기사는 접바둑 두는 것이 어떨까 싶었는데 의외로 초반은 정석적인 방식으로 짰음.

그러다가 아주 약간씩 비틀어 오더니 점점 꼬여오는 수들.

간신히 바꿔치기 바꿔치기 약간 씩 손해를 본 것은 같지만 판은 그래도 단순하게 정리되고 있었음.

묘하게 사고의 타이밍을 뺐는 느낌의 수법들. 기보로 보면 너무나 평범한 수들이고 별 거 아닌 듯 보이나 당해보니 묘한 느낌의 수순들이 있음.

종반 도이부에서 실착이 2연타로 집으로 손해. 그냥 물러나 받느니만 못한 꼴이 되었음. 그러나 치명타는 아님.  

이후 미묘한 실 수 한 번 더. 집으로 또 손해. 이미 심리적 흔들림이 커지고 있었음.

그런데 대단히 아쉽게도 이후 행사 일정 때문에 다면기는 종료 되었음.

대국을 종료시켰던 그 프로 기사에게 약간의 감정이 있음.

뭐 판세를 보더니 4점에 OOO 프로의 돌도 잡고 실력이 제법이라는 칭찬을 해주는 것 같지만 대국을 중단하게 된 입장에서 칭찬이 들어올 리는 만무한 상황...

바로 형세판단을 해주던데 내가 5집 가량 앞서고 있다고 했던가. 당할 거 감안해서 해 준 계가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음.

당할 것 판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중앙쪽 미지수가 있었고 해서 절대 계가로 가서 이길 수 있는 판은 아니었음.

 

바로 기보 남기고 싶었는데 백이 묘하게 비튼 수들 때문에 머리가 엉켜서 초반 중반 넘어가는 시점에 수들이 엉켜 기억이 안남.

2번 바둑은 마지막 수까지 기록 남겼는데...

 

4. 보급 시니어 프로

 

1:7 다면기

어수선한 환경 다면기

2번의 다면기에서 졌기에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4점.

판은 두텁게 잘 짜였음. 백돌을 몰면서 꼭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판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었음.

백이 만만치 않았다고 느꼈는지 좌상귀 응수 타진. 수가 안나기에 최강으로 대응. 결국 귀에서 백이 큰 손해

이후 계속 알기 쉽게 정리. 중간 백이 불리한 상황에서 너무 심하게 둔다 싶으면 할 수 있는 수법으로 응징.

뭔가 잡으러 가는 수가 있을 법도 해보였는데 확실히 안 보여서 그냥 말았음.

(나중에 국후 혼자 검토하니 강력한 수가 있긴 했음. 그러나 그거 안 하길 잘 했음.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고 수읽기 가능했는지 알 수 없고 만약 실패했다면 내 약점도 노출 될 수 있었던 상황)

종반에 승부와 무관한 패.

백이 흑이 맛이 안 좋은 곳에 패를 써왔으나 헛패인 듯 했음. 그러나 그냥 받아주었음. 혹시라도 수가 안나더라도 선수 끝내기라도 당할 수도 있고

2번 판의 교훈이 있었던 지라...

결국 계가까지 가서 많이 남김.

근데 시니어 프로라도 프로는 프로라 1:1 4점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거 같음.

 

현재는 타이젬 8단 찍어는 봤는데 7단에서 6단 떨어지는 적도 많아 아직 기력은 둘쭉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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