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긴 한데.....

그동안 박정환 프로님을 실력적 1인자라고 말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던 걸로 압니다.

하지만 큰 승부에서 줄곧 기대를 져버리곤 해서 평가절하가 됐던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판팅위와의 대국에서 비세를 뒤집고 우승을 결정지은 것은,

1. 역전을 했다는 점과
2.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1승을 해주겠지\'와 같은 안일한 마음을 이겨냈다는 점,
3. 큰 승부에서의 부담감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참 뜻깊은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중국기사를 상대로 말이죠.

LG배에서 우승을 했을 때도 김지석 프로님을 이긴 것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여전히 \'국내용\'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는데, 그것을 이번에 자신의 손으로 극복해내신 것 같아 저도 덩달아 기쁘고 설레고 즐겁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까요?

누구보다 위에 군림하고 있음에도 언제나 성실하고 바둑 하나밖에 모르는 박정환 국수님.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하며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