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坂田 수필 23, 24

SGm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9.08 17:30:36
조회 656 추천 13 댓글 3
														

<승패에 관련되는 것>

1951년 제6기 본인방전에서 나는 하시모토 우타로 8단(당시)에게 도전했다.

출발은 3:1로 리드하여 쾌조였지만 그 후 2연패하여 결승전이 미에 현의 명승지 카시코지마에서 행해졌다.

초반의 유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만 형세를 그르쳐서 지고 말았다.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는 안타까운 일국이었다.

그로부터 꼭 10년째에 본인방전 타이틀을 쟁취하게 되었는데, 내 바둑 기술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그리 진보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단지 그때의 패전을 계기로 해서 다소 인간적으로 성장하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뿐이다.


1963년, 후지사와 슈코 명인과의 도전시합 제6국도 평생 잊을 수 없는 대국이었다.

그 때에도 2연승 후 제3국은 과신해서 지고 제4국은 거의 결정되었던 바둑을 시간에 쫓기어 역전되었다.

제5국은 연패로 동요하여 평상심을 잃어서 졌다.


이렇게 마음이 혼미해 있는 동안 제6국도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대국까지의 수 일간은 집안에 들어앉아 이렇다 할 목적도 없이 슈사쿠, 슈와, 슈호 등의 기보를 늘어 놓고 있었다.

거기에서 학습 효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뭔가를 계기로 심리상태를 각성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대국 전날에 이르러, 승패는 한때의 운으로 부득이한 것이지만 그저 내일은 손끝의 재주에 따르지 않는 당당한 바둑을 두어보자고 결심했다.


이 대국에서 나는 그때까지 써오던 삼삼 포석을 그만 두었다.

그것은 선악의 문제보다도 심기일전하여 대국하겠다는 염원의 발로였던 것이다.

나는 이 바둑을 다행히 이기게 되었는데 삼삼 포석을 그만 둔 것이 승패에 직접 관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기술면보다도 오히려 본인방전 때와 마찬가지로 심경의 문제였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묘수풀이 - 1>


일반적으로 묘수풀이를 만드는데는 역시 그를 위한 특수한 재능이 필요한 것 같이 생각된다.

고단자라도 묘수풀이를 만드는데 능숙한 사람과 그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옛날의 고명한 기사가 만든 것에는 매우 잘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지금에 비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던 까닭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의 묘수풀이는 실전에 나타난 사활에 관한 형태를 여러가지로 바꾸어 보고 만든 것이 많아 그런 의미에서 순수한 창작은 극히 적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모두 나의 것임은 물론이다.

까다로운 성격이라 문제 수는 적으며, 걸작이라 칭해지는 것을 만든 기억도 별로 없지만 아래에 문제 하나를 소개한다.

기력테스트로 풀어 보시기 바란다.

또한 이 묘수풀이는 「기도」 1963년 8월호에 게재됐던 것으로, 편집부의 호의로 전재하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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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백선입니다. 사는지 패인지 여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이 문제는 주옥힐기 맨 마지막 문제입니다.

「기도」에도 게재하고, 坂田의 바둑 시리즈에도 넣고, 95년도에 주옥힐기를 낼 때도 역시 이 문제를 놓치지 않고 실어두었네요.

사카다 선생의 자부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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