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의 강압(협박?) 에 못이겨 자격증 공부를 하고있었는데요.
정말 오랫만에 캠퍼스를 거닐며 맑은공기도 마시고 책도읽고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곳저곳 건물을 거닐며 옛추억에 잠기던중..
\'대학원 기우회\' 라는 간판이 붙어있지 않겠습니까? 이런곳이 있던던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가더라도 제가 이 기회를 놓치겠나요?

문을 활짝 열어 두점머리 젖히듯 호쾌하게 "안녕하세요~ 바둑한판 두러왔습니다~"
하고 인사했죠..

놀란 토끼눈을뜨며 3-4초의 침묵후에 한 여성분이
"네? 바둑요? 저는..바둑 못두는데요.."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니 기우회에서 바둑을 못두면 누가 바둑을 둔단말인가?? 하고 생각하고있는데
한 젊은학생왈 "혹시 어디를 찾아오셨나요"  I said"여기 기우회 아닌가요"
He said "여기는. 대학원 원우회 인데요.."

뜨읍!! 얼굴 벌~~거이하고 "죄송합니다~" 하고 나왔죠

이거원 바둑에 미쳤는지 난독증에 미쳤는지 ㅋㅋㅋ
하여간 좀 웃기지 않나요? 여러분들은 이런경험 없으시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