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가 다면기에서 두어주는 것은 상대 아마추어를 배려하여 좋은 경험을 갖을 수 있게 적당히(?) 맞춰두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천만원정도 걸린대국이라면?  타이젬 5-6단도 6점깔고 버티기 힘들다. 하물며 그 아래급수들이야 말해무엇하리…
또한가지, 보통 4점이상도 그렇지만 9점이상까는 바둑은 바둑이라고 보기 힘들다.

아래글은 유승엽이란 필자가 유창혁과의 인연과 관련하여 유창혁선국집1(바둑서당)에 적은 글중 일부이다. 참조하기 바란다.

                          -   아    래  -

1985년, 여름방학때 필자는 시흥에 있는 기원에 다녔는데 거기서 유창혁의 동생인 유정혁군을 만났다. 당시 충암국민학교 4학년이었는데 2급(타이젬 5-6단정도에 해당됨) 정도의 기력으로 그때의 필자보다 약간 약한정도의 기력이었다.

“형하고 어떻게 두니?”
라고 지나는 말로 물었을 때, 그의 답변은 놀랍게도 보통 다섯점에 두는데 아이스크림 내기라도 하면 여섯점에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당시의 기력으로는 최소 일곱 점은 깔았어야 한다는 뜻, 필자는 프로의 실력에 놀라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