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랫더니 자기는 알파고 아니고 

I'm author of alphago 이러더라고 

그리고 그 때 대국은 딥마인드가 졌어. 

상대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하여튼 뭐 그렇게 강한 9단은 아니었어

그랬는데 

이틀인가 후에 다시 타이젬에서 딥마인드가 떳더라고 

그게 5단바둑이랑 대국이었는데 

난 이미 딥마인드의 기력을 봤기 때문에 당연히 5단바둑이 이길줄 알고 거기다 쿼터베팅인가 하여간 꽤 크게 질렀지 

근데 그 판에서 5단바둑이 아주 만방으로 깨지더라고 

어라? 싶더라고 

나만 그랬던게 아니라 그 대국을 같이 보던 타이젬 아재들 전부 단체로 당황

그리고 그 판 끝나고 5단바둑이 다시 재대국 신청해서 바로 2국 시작

에이 설마 아까는 어쩌다 그런거겠지 하면서 난 당연히 5단바둑한테 올인

근데 두번째 판도 5단바둑이 아주 힘도 못쓰고 만방으로 깨지더라 

결국 오링. 

존나 황당했음. 

얘가 이 실력이 아니었는데? 

글구 5단바둑이 내가 알기로 어지간한 프로도 함부로 못다룰정도로 짱짱한 강자인데 이 정도로 찌바른다라? 

약간 혼란스러웠음. 

왜냐면 아니 시발 이게 사실이면 저 알파고 오더라는 새끼는 왜 저기서 프로그래밍이나 하고 있대? 차라리 프로 바둑기사를 하지? 싶었기 때문이지. 

거기서 내 결론. 

아하. 내가 첨 물어봤을때는 진짜 사람이 한거고, 5단바둑을 2연속 찌바를때는 알파고가 한거구나

여하튼 그때 약간 충격받았음. 내가 꼭 그날 오링을 해서가 아니라 걍 바둑 자체가 엄청 강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