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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 70마리 vs 정글리안 햄스터 100마리, 누가이길까?

이센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1.01 0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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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 70마리 vs 정글리안 햄스터 100마리, 누가이길까?


금세기 최고의 애완동물로 각광 받고 있는, 기니피그(또는 모르모트)와 귀족인 골든 햄스터를 포함한 몇종을 제외하면 햄스터 중의 천민으로 대접 받는 정글리안(노말, 드워프 종에 해당)이 대결하면 과연 누가 이길까?

이에 대한 답변을 얻기 위해, 1956년 구소련 생체 연구소의 설치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트로핌 리센코 (Трофи́м Дени́сович Лысе́нко, 1898년 9월 29일 ~ 1976년 11월 20일, 소비에트 연방의 생물학자로 1930년대에 리센코주의로 알려진 농업 학설에 입각하여 소련의 농업 정책을 펴나갔다. 그는 후천적으로 얻은 형질이 유전된다는 주장을 하였는데, 이 학설은 생물의 유전성은 전적으로 유전자에 달려 있다는 당대의 유전학설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교수는 비밀리에 일련의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그것은 연구소의 방 하나의 크기를 차지하는 규모의 대형 케이지 안에, 중심부에는 두 종이 공통적으로 즐겨먹는 사료를 1일치의 170마리 분을 두고, 실험 시작과 동시에 양쪽에 각각 70마리의 기니피그(어메리칸 세틴 종)과 100마리의 햄스터(드워프 정글리안 종)을 풀어 놓는 것이었다.

과연, 그 대결에서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기니피그(영어: Guinea pig)는 인기 있는 애완 동물이면서 실험동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모르모트라고도 한다. 그들이 실험동물로 손꼽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들의 사회성에 기인한다. 물론 기타 사육용 설치류 중에서도 사회성을 지닌 종은 있으나, 기니피그들의 그것은 다른 종들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기니피그를 한마리만 키웠던 미국의 어느 가정에서는, 그 생물이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 외로움에 떨다가 생후 채 반년이 지나지 못하고 죽었다는 사례가 보고 된 적이 있다. (물론 사육자의 관점에서만 봤을 때는 전혀 외로운 처우가 아니었다! 노총각이었던 랩실의 연구원이 그 주인이었는데, 많은 시간을 기니피그에 할애했다고 한다.) 그 기니피그에게는 생소한 인간의 관심 보다는 같은 기니피그의 숨결이 더 필요했던 듯 보인다. 이렇듯이 기니피그를 기를 때는 대체적으로 한 쌍을 택해야 한다는 사실이 사육자들 사이에는 정설이 되어 있다. 심지어 키우던 한 쌍의 기니피그 중 한마리를 떼어놓게 되면, 각자 괴성을 울부짖으며 슬퍼한다고 한다.

그에 비하여 정글리안 햄스터(이하 정글리안)의 사회성은 어떠할까. 그들 또한 사회성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니피그의 경우가 더 인간의 모습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종족의 존속을 매우 중요히 여기는 쥐들이다. 만약 5마리의 정글리안들은 케이지 안에 집어 넣고 사료를 주지 않고 버티게 만든다면, 그 중 강한 3마리만이 나머지 2마리를 희생시키고 더 오래 살아남게 될 것이다. 야만적 천민의 본성(트로핌 리센코는 정글리안들을 brutal conqueror 이라고 칭하곤 했다.)을 지니고 있다며 그 쥐들을 치부하는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애완용 설치류의 세계에서 기니피그를 왕족(royalty)이라고 본다면, 골든햄스터(시리안 햄스터)는 귀족(nobility)으로, 나머지 쥐들은 그 밑에 해당하며 특히 정글리안들은 프롤레타리아(proletarian) 중에서도 야만적인 천민에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혁명에서도 귀족들과 부르쥬아들은 거침없이 숙청되었듯이, 이 실험에서도 기니피그들에게는 일말의 생존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물론 실험 시작과 동시에 정글리안들이 기니피그들을 압도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왕성한 식탐을 자랑하는 기니피그들에게 사료가 돌아가는 것으로 보였으며, 햄스터들은 자신들의 4배 이상 크기의 체구를 가진 기니피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며 케이지 외곽으로 돌며 끽끽 거렸다. (물론 햄스터들 중에서도 소수는 식욕이 두려움을 앞서 사료를 열심히 볼 안에 넣기도 했다.) 실험 초기 단계에서 기니피그들은 햄스터들에게 특별한 공격성을 지니지 않았으며, 오직 사료를 챙기는데에만 급급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사료의 1/3 이상이 없어졌으며 그것들은 대부분 기니피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실험의 중반부에 들어선 후 실험의 양상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정글리안들은 케이지 구석에 머리를 쳐박고 두려워하거나, 그들끼리 뭉쳐서 조용히 수면만을 취했었지만, 그들의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워져만 갔고, 실험 중기에 정글리안들은 \'찌릭, 찍찍\' 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니피그들에게 심각한 적의를 보였다. 정글리안들은 하나 둘 씩 늘어나며 사료에 가까이 접근해 갔으며, 기니피그들의 성격이 온순함에 안도하고, 그들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씩 없애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던 중 정글리안 두마리가 한 기니피그 옆에서 사료를 챙기고 있었다. 기니피그는 양 옆에서 정글리안들의 식량 탈취가 거슬렸는지 고개를 휘두르며 떼내려고 했다. 햄스터들은 나뒹굴고 그들을 공격한 기니피그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타종과의 먹이 쟁탈전 앞에서 정글리안들의 집단성이 더 커졌음을 보여줌.) 정글리안들이 계속 괴성을 지르며 공격을 시도하자, 나머지 정글리안들 또한 먹이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연구원들이 관찰한 중요한 점이 있는데, 먹이를 얻기 위해 떼거지로 달려든 것 처럼 보인 정글리안들이 사실 먹이를 타겟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기니피그들을 향해 돌격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닥치는대로 기니피그들을 물고 뜯었다고 보고서에는 적혀있다. 기니피그들은 당황한 나머지 웅성대며 케이지의 사방으로 흩어지기 바빴다. 반항을 하며 맞서 싸우는 기니피그들은 소수였으며, 대부분은 뒷걸음만 쳤다고 한다. 그렇게 두 종간의 먹이 싸움이 시작된지 반나절만에 기니피그들은 전멸.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예상과 달리 펼쳐진 상황에 놀란 나머지, 계속해서 그 상황을 주시했다. 비록 숫자는 30마리 정도가 적은 기니피그였지만 그 크기에서 4배 이상을 정글리안들에게 압도했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최소한 기니피그들은 살아 남을 것이라고 예측을 했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천민 드워프 종들의 승리였다. 실험이 끝나고 난 후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투에서 이긴 정글리안들이 사료를 다 해치우기까지 기다리고, 그들을 다른 케이지에 격리 시켜 평소와 같이 사육을 한 결과, 그들의 포악성은 엄청나게 커져 있었다고 한다. 동종의 다른 정글리안들을 집단 속에 넣기 위해 여러차례의 시도에도 하나같이 모두 집단에게 심한 공격을 받고 쫓겨났고, 많은 행동 양상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사실은 실험에 참가되었던 정글리안 군의 결속력은 이전에 비해 더 커졌다는 것이었다.

결국 승자는 연구자들의 예상을 거의 빗나간 정글리안 햄스터들이었다. 드워프 천민들의 압승이었다고 연구 일지에 기록되어 있다.


글쓴이 / blankymu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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