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는 

인공 수법을 확실히 이해 못해도 상대 기보를 인공 참고해서 돌려보면  

그 상대방이 어느 부분이 약하고 강한지 다 나옴 

예전에는 그걸 막연히 기풍으로 두루뭉실하게 말한거고 분석하기도 매우 어려웠음 끽해야 한다는게

집단으로 포석 연구하는 수준이였으니깐 

그러니 상대가 바둑계의 1인자라고 해봐야 딱히 뭘 대비할게 없었음 

상대가 강하면 단순 위압이나 기백 말고도 

그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 라던지 습관 같은 부분을 쉽사리 공략하기 어려웠으니깐

1인자는 더하면 더했겠지 어찌되었든 그 시대에 그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는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소리니깐

지금은? 다른 프로들이 현 1인자 신진서 프로의 약점은 왠만한 프로들은 다 알걸? 기보 한두번 돌려봤겠냐

(구쯔하오나 이런 프로들이 괜히 신진서한테 난전 유도하고 대마 몰이 하는게 아님)

개인적으로는 좀 오바라고 생각하지만 신진서9단이 인터넷 바둑을 예전에 비해 거의

안두는 이유중 하나가 기풍이나 습관 이런걸 노출하기 싫어서 그런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는데 마냥 틀린 이야기라고는 생각 안함 

그만큼 바둑이 정보화된 시대에서 상대에게 분석할 꺼리를 주는건 리스크가 있음

커제가 1인자 자리에서 내려온것도 대 한국전 승률이 이전에 비해 유독 떨어진것도 한몫했는데 이것도

단순히 우연이라 치부하긴 힘들겠지 지금 보다야 덜하지만 그 때도 인공으로 분석해보면 그 기사의 장단점이 대략 어떤지는

판단 가능했으니깐 충분히 도전자로서 그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기는 쉬웠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