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ㅈ대 바둑학과 폐지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선

바둑학과 자체 문제라기 보다는

ㅁㅈ대학교 경영 문제란 것이다

또한 그런 경영 문제는 뭣보다

학교 운영 예산 등등이겠지

그리고 실질적으론

ㅁㅈ대 바둑학과 폐지 이후에도

다른 대학교에서 바둑학과를 앞장서 개설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

충격이 크겠지

그런데 이것도 바둑 업계나 바둑학과 문제라기보다는

일종의 스포츠 종목으로서 인식되는 바둑이

단일 학과로 개설할 수 있는 대상이냐라는 문제가 더 크다

즉 바둑을 체육학과나 스포츠 계열 학과의 한 세부 전공 분야로 놓을 순 있겠는데

바둑 한 분야를 갖고 4년 내내 배울만한 학문이냐라고 보긴 힘들다는 것

때문에 경영 문제 없는 우량 4년제 대학들

소위 명문대학들이

'바둑학과'란 타이틀로 학과를 개설하길 망설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거론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임

적어도 학문 분야를 나열하고 분류할 수 있는 

소위 학자 집단이라면

바둑을 좋아하는 애기가라 할지라도

이를 4년간 학문 탐구할 전문 분야로 인식하진 않을 것임

그렇다고 바둑학과가 폐지됐다고 해서

종목 자체의 숭고성이나 업계 문제를 운운할 정도는 아님

그냥 '축구학과', '농구학과', '야구학과' 이런 게 거의 없다시피 하듯

바둑학과도 없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 

즉 대학 학과 개설 운영 방식에 있어 바둑학과의 없음이 오히려 자연스럽단 뜻이다

정리하자면 바둑학과 폐지 사태는

해당 ㅁㅈ대 바둑학과 관련자들에겐 정말 안타깝지만

오히려 대학교 운영 방식의 순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됨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동기는 ㅁㅈ대가 무분별하게 학과를 마구 남발하듯 개설했던 탓이 큼)

해서 무엇보다도

바둑이 4년간 단일 전공으로 배울만한 학문 분야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라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어떻겠냐

라고 

나는 너희에게

묻고 싶구나